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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YS 왈 “너무 창피해”, 안상수 무슨 생각했을까?

by 밥이야기 201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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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 대통령(YS)이 신년인사차 방문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에게 한 말씀 하셨다. 재산 50억에 기부하겠다. 기부하겠다는데 쓴 소리 하는 사람 있을까. 하지만 기부도 기부 나름. 자신의 재산을 기부하는 것도 좋지만 그 쓰임새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오마이뉴스는 YS 관계자와 전화 인터뷰를 가졌다. "거제도 생가와 그 부속으로 있는 기록관 부지는 거제시에, 거제도에 있는 신명교회는 장로회 교단에, 서울 상도동 센터와 선영 묘소 임야는 김영삼 민주센터로 넘길 것".

 
오 마이 갓. 자신의 재산을 교회와 자신의 이름을 길이 남길 곳에 쓰겠다는데 딴죽 걸겠는가. 하지만 아쉽다. 아름다운 기부라고 칭송하기에는 입이 씁쓸하다. 물 한잔 마시자. 씻어 내자. 칭송할 사람들은 마음껏 하시라. 안상수 대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각하께서 기부하겠다고 하니. YS 기부 소식보다, YS가 안 대표에게 건넨 말에 더 주목하고 싶다.

  
 대표 왈 "요즘 정치 금도를 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 저희들도 안타깝다" YS 왈 "한나라당이 참 책임이 크다, 그런데 국회의원들이 말을 함부로 한다. 너무 창피할 정도" 안 대표는 민주당 천정배 의원을 떠올렸을 것이다. 자신의 보온병 포탄이나 자연산 발언은 생각하지 않았을 것 같다. 안 대표는 잘 까먹는 물고기나 참새 머리. 물론 물고기와 참새는 자신의 영역(생활권)에서는 잘 까먹지 않는다.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그렇다. 물고기와 참새 뇌가 작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 더 이상한 것은 큰 뇌를 가졌지만 뇌를 쓰지 않는 것이 문제다. 이런 뇌를 우 편향 뇌라 불러야 한다. 아전인수의 달인들.

 
아무튼 YS의 재산 기부를 환영한다. 다만 재산 기부를 앞 둔 사람들은 사용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길 권한다. 돈을 기부하는 것도 좋지만 돈을 가장 아름답게 쓰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 투기 자본의 대명사 워런 버핏은 자신의 많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다. 그 중에 큰 돈을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재단에 기부했다. 그 이유인즉 빌 게이츠가 기부할 돈을 잘 쓸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자신의 이름으로 재단을 만드는 것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확신. 기부에도 철학이 필요한 이유다. 안 대표는 알 일 없다. 알아도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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