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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삼성은 장애인 도우미견을 외면 할 것인가?

by 밥이야기 2010.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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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오마이뉴스 최지용

 


2011년 나라살림 예산중에 장애인 복지 예산이 많이 삭감되었다. 장애아동 무상보육 지원금 50억 삭감, 장애인 차량 지원비 116억 전액 삭감. 어디 이뿐이랴. 그래놓고는 한나라당은 고위관계자들은 연말연시 장애인단체에서 산타모자 쓰고 생색내기에 바쁘다. 장애인들이 정치인들과 함께 사진 찍어주는 도우미들인가? 진정 장애인의 고충을 생각했다면, 마땅 장애인에 대한 예산을 삭감하지 말아야 한다. 같이 함께 즐기는 장면 연출하는 것 보다, 예산이 잘 편성, 분배 되도록 노력해야 했다. 그런데 이들은 장애인을 위한 예산을 삭감해놓고는 돕겠다는 말만 한다. 그렇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시고 장애인 관련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기 바란다. 그 길만이 돕는 길이다.

 

 이명박 정부의 복지 없는 복지예산에 발맞춤이라도 하듯 삼성(삼성 에버랜드)은 장애인 도우미견 사업을 축소시켰다. 장애인 도우미견을 외면한 것 만이 아니라 장애인견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외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삼성하면 대표적으로 연상되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을 들라면 장애인 도우미견 육성 사업이다. 일반인들에게 낯선 장애인 도우미견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혔다. 장애인 도우미견 사업은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이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을 위해서는 정말 필요한 사업이기도 하다. 도우미견 한 마리를 육성하는데 드는 비용은 수천만 원이 넘는다고 한다. 전문훈련 기간만 해도 1~2년이 넘게 걸린다. 그렇다면 삼성이 이 사업을 축소한다면 당연 혜택을 받을 장애인의 숫자도 줄어들 것이 눈에 뻔하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자동차마니아이자 개를 특히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삼성에서 장애인 도우미견 사업을 시작했을 때, 관련 전문가들은 이건희 회장을 연상시키기도 했다. 도우미견 사업은 삼성이 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 없을 정도로 한국 사회에 깊게 뿌린 복지사업이 되었다. 17년 아닌가. 그만큼 삼성이 손을 뗄 경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왜 삼성은 장애인 도우미견 사업을 축소시킨 걸까?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서인가? 물론 올해 삼성에버랜드 경영실적이 악화된 것만은 사실이다. 구조조정(희망퇴직)도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하면 떠오르는 대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축소한다는 것은 그동안 쌓아올린 장애인 도우미견에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것처럼 들린다. 경영실적이야 굴곡을 거듭하는 것 아닌가. 올해 좋지 않았다면 내년에 열심히 해서 정상화시키면 된다. 삼성 아닌가?

 

 정말로 경영실적이 좋지 않아서인지, 장애인 도우미견 사업의 홍보효과가 떨어져서 있지 그것이 알고 싶다. 지금까지 장애인 도우미견 보급 대상은 대학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장애인 중에 장애인 도우미견 프로그램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찾으면 얼마나 많겠는가. 한국 시각장애인 숫자는 20 만 명을 넘긴지 오래다. 혜택을 누릴 곳이 더 이상 없다면 모르겠다. 그런가? 장애인 도우미견 사업은 개를 위한 사업이 아니라 사람을 위한 사업이다. 개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업이다. 삼성은 경영 3대 세습체제의 전열을 가다듬었다. 삼성과 이건희 회장은 기억해야 한다. 이건희 회장의 사면, 복권은 평창올림픽 유치라는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이루어진 결과다. 국민들은 아직 기억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딸 이부진씨는 에버랜드 사장과 삼성물산 상사부문 고문까지 맡으며 경영 활동의 폭을 다졌다. 그렇다면 새로운 자세로 그동안 펼쳐왔던 장애인 도우미견 사업을 더 강화시켜야 하는 것이 아닐까? 사회공헌사업은 지속성도 중요하다. 메뚜기 한 때 사업은 금방 표가 난다.

 

삼성은 지금이라도 장애인 도우미견 사업 축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란다. 아니 이제 이 사업은 국가차원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업 한 곳이 외면한다고 사업이 실종되어서 안 되기 때문이다.

 

                   *이미지출처: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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