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밥

무상급식, 이준구 교수가 생각하는 오세훈 시장의 어두운 의도는?

by 밥이야기 2010. 12. 27.
728x90


*이준구 교수 누리집

 

 

이준구 교수(서울대 경제학부)가 자신의 공식 누리집에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서울시 무상급식에 대해 글을 쓰셨네요. 4대강과 관련 줄곧 반대의 목소리를 펼치고 있는 이 교수가 왜 무상급식 이야기를 꺼냈을까요? 무상급식 문제 또한 4대강 사업과 그 맥락이 닿아있기 때문입니다. 전혀 동떨어진 사안이 아니지요. 4대강 사업으로 침몰된 가치관과 예산을 떠올려보시면 됩니다.



이 교수는 무상급식 논쟁의 핵심을 가치관의 충돌이라는 입장에서 일목요연하게 논리를 펼쳤습니다. 오세훈 시장의 '망국적 무상급식' 발언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비판했네요. 서울시 예산의 틀 안에서 무상급식을 논해야 하는데, 국가까지 망한다고 논리같지 않은 과장된 논리를 펴는 오세훈 시장의 말이 납득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정말 국가를 망하게 하는 사업을 모르고 있으니까요. 오세훈 시장이 펼쳤던 사업 중에 망국적 사업은 없는가요? 르네상스가 누구를 위한 르네상스였습니까. 자신의 치적만 홍보하지,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도 않는 사람이. 무상급식을 놓고 나라가 망한다고 말하니 웃길 노릇이지요. 무상급식해서 나라가 망한다면 지금의 정부가 문제가 있는거지요. 이 교수는 오세훈 시장의 행보를 '어두운 의도'라고 표현했습니다. 논점을 흐리려는 연막 작전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지요.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 반대광고로 여론의 포화를 맞자, 무상급식에 대한 협의의 문을 살짝 열어 보이는 행보를 취했지요. 이유는 무엇일까요? 많은 시민들이 오세훈 시장의 숨은 의도를 파악했기 때문입니다. 오세훈 시장만 모르고 있는걸까요?



이 교수는 '무상급식'을 '가치재'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가치있게 들어 볼만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이 교수가 쓴 글 전문을 읽어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학교에서의 급식이 가치재(merit goods)의 성격을 갖는다는 사실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무상으로 의무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그것이 가치재의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모든 국민이 최소 9년의 교육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의무교육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재벌의 자제도 무상으로 교육의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의무교육이기 때문에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반드시 수업에만 국한되어야 할 논리적이유는 없다. 수업을 받기 위해 필요한 교과서도 무료로 제공될 수 있고, 수업 도중 하게되는 식사도 무료로 제공될 수 있다. 현재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제한적인 무료급식을 실시하는 이유는 모든 어린이가 영양 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에 있음이 분명하다. 모든 어린이가 영양 있는 점심을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급식이 바로 가치재의 성격을 갖는다는 뜻이다. 가치재라는 것이 바로 그런 의미로 정의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사실은 모든 어린이가 가치재로서의 무료급식에 대해 당당한 권리를 갖는다는 점이다. "(이준구)



오세훈 시장은 이 교수의 글을 꼭 읽어보아야 합니다. 자신도 모르는 숨은 의도가 있는지 확인해보아야겠지요. 무상급식 아니 의무급식은 정치적 포퓰리즘 차원에서 보거나 풀 문제가 아닙니다. 교육이라는 넒은 차원에서 교육의 질을 높히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토론과 합의가 가능하지요. 오세훈 시장은 무상급식과 관련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는 제대로 된 토론이 있었습니까. 일방적이었지요. 대규모 국책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많은 것이 수몰되었습니다. 가치관 뿐만 아니라, 쉽게 되돌릴 수 없는 자연을 파괴한 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이런 논리에 반대한다면 당당하게 4대강 사업과 관련된 TV 공개토론회는 왜 이루어지 않을까요. 4대강 사업 역시 어두운 의도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추적 60분> 4대강편이 세상에 공개되는 것을 막겠습니까. 


무상이라는 말에 천착해서 의무급식이 되어야 할 무상급식을 이념적 논쟁으로 끌고 가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한 어린이의 초상권까지 짓밟고 무리하게 광고를 한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은 토론과 합의에 앞서 사과부터 하셔야 합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의 권리이자, 누려야 할 혜택을 무시한 반인권적 행태를 보인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이준구 교수 글 전문 읽어보기>>(아래 더보기 클릭)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