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오일천하?
롯데마트 치킨이 공정사회를 비웃으며, 통 크게 선보인 ‘통큰 치킨’이 판매 중단된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롯데마트 노병용 대표는 오늘(13일) 열린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정운찬) 제1차 회의를 통해
판매중단 입장을 밝혔다. 삼일천하가 아니라 오일천하?
동반성장위원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한 길을 열어보자고 만든 민간 위원회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이 서민경제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구호로 걸었기 때문에
정부측의 관심과 지원이 예상된다.
초대 위원장에 정운찬 전 총리를 낙점한 이유이기도 하다.
출범 때 부터 동반성장, 상생과 거리가 먼 롯데마트 치킨이 부담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용두사미
롯데마트 치킨은 9일 판매를 시작해서, 지금까지(주말 전후) 대략 7만 여 마리가 넘게 팔렸다고 한다.
싼 값의 영향력이 얼마나 위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마트 치킨은 영화 몰락을 패러리한 '치틀러 동영상'과 닭머리 지도를 비롯 많은 패러디를 만들어 내었다.
롯데마트 치킨 판매일을 개천철이 아니라 계천철이라고 비꼬았다.
프랜차이즈협회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방침을 밝혔고,
청와대 정무 수석도 자신의 트위터에 롯데마트 치킨에 대핸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동반성장하고 거리가 한 참 먼 롯데마트 치킨이 결국 백기를 든 셈.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아무래도 누리꾼들이라고 생각한다.
소셜네트워크 시대 걸 맞는 소비자 운동의 가능성도 보여 주었다.
롯데마트 치킨 판매중단에 이어 신세계 이마트 피자도 용단을 내려야 한다.
오 십보 백보 아닌가.
롯데마트 치킨 판매만 중단하고 이마트 피자는 판매를 계속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
아니면 롯데마트 치킨과 이마트 피자가 다른 점을
이마트 측에서 일반 서민들이 납득 할 수 있도록 입장을 밝혀야 한다.
순대도 파는데 피자도 팔지 못한다는 말만 하지 말고.
아울러 치킨 프랜차이즈도 더 품질 좋고 가격이 부담되지 않는 치킨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더 영세한 통닭집이 많은 것을 감안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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