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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최일구 말레이곰과 신경민의 ‘요즘’

by 밥이야기 201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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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MBC 뉴스데스크 최일구 앵커가 어제(12일) 잠시 안방에 웃음을 선사했지요. 지난 6일 과천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말레이곰. 말레이곰은 태양곰이라고 부르지요. 곰 중에서 가장 작습니다. 배현진 아나운서가 "어서 어서 빨리 곰이 잡혀서 안전한 우리로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레이곰 소식들 전하자, 최일구 앵커는 화답했습니다. '말레이곰에게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요. 자꾸 도망 다니지 말레이'라고. 이 말은 텔레비전을 빠져 나와 인터넷(트위터 등) 공간에서 회자되면서 ‘최일구 어록’에 추가되었습니다.

 
요즘 매일 매일 들려오는 소식이 우을블루스고, 짜증나는 소식이 많지요. 그래서 그런지 말레이곰 멘트가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가끔 조미료를 뿌려 주는 것도 필요하지요. 썰렁개그가 되었건 아니었건. 하지만 너무 조미료를 많이 뿌려도 정신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멘트하면 신경민 전 뉴스데스크 앵커가 떠오릅니다. 신경민씨는 요즘 트위터를 통해서 근황을 살필 수 있습니다. 강의(대학 외)로 바쁜 신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도 트위터 클로징을 간간히 전해 주고 있지요. 자신이 트위터에 쓴 클로징 멘트을 교재로 만들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매일 무슨 일이 그리 많이,또 왜 이리 비슷한 일이 발생하는지..뉴스진행했더라면 고민했을 뻔했습니다.비정상이 정상이고 정상이 비정상인데다 지겹고 지겨운 문제의 물레방아가 끝없이 도는거죠.여기에 문제 있고 여기에 해답 있을텐데요, 이걸 풀어야하는데..  요즘 이슈 너무 많죠. 현역앵커였다면 코멘트선택 고민했을거고 뉴스선택에 잔소리했을겁니다. 요즘 뉴스진행하는 처지 아니라서 게을러진데다가 선생,학생 노릇에 바쁘기도 합니다.그래서 시간나고 성질날 때 가끔 언급하는거지 침묵은 아닙니다.“(신경민 트위터)

 

신경민 씨의 비판적 클로징이 회자되면서 명암이 엇갈렸지요. 시원하다는 반응에서부터 편파적(정치적)이라는 말까지. 신경민씨는 클로징 멘트에 대해 이렇게 말했었지요. “클로징 멘트를 시작한 이유는 단순하다. 뉴스 뒤의 프로그램을 기다리면서 지루한 광고를 참아준 시청자에게 편히 잘 자라는 덕담을 하느니보다 편집과 제작에서 빠진 중요한 세상사와 시각을 앵커의 관점에 보완하고 싶었다(신경민)”



클로징 멘트나 뉴스 꼭지 멘트에 모든 것을 말할 수 없지요. 하지만 뉴스 이면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일구 앵커의 말레이곰 멘트를 들으면서, 매 번 권력 비리나 부패 사건이 생길 때마다 도망가는 정치인과 기업인들이 떠올랐습니다. 특히 정권이 바뀌는 시점에서는 더 심하지요. MBC 조인트 발언으로 유명해진  방송진흥회 김우룡 전 이사장도 여론이 들끊자, 비행기 타고 도망갔다고, 6개월 후 잠잠해진(다른 큰 일이 많이 발생해서) 틈을 타 대학교에서 강의를 한다고 하지요.  “자꾸 도망 다니지 말레이”

 
<최일구 어록 모음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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