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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김문수 경기지사의 ‘막무가내’ 발언?

by 밥이야기 2009.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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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경향신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라디오 프로그램(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이명박 정부를 향해 “막부 가내 정부”라며 원색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경기도 살림 꾸려가기에도 바쁜 김문수 지사를 왜 화나게 했을까? 김문수 지사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해 불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며 '배은망덕한 정부' '공산당보다 더한 규제'라면 정부를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일보에 보도된 김문수 지사 발언 내용을 발췌(평화방송 인터뷰)해 보면


수도권 규제완화 등과 관련해 "정부가 제정신이 아니다"

"백령도, 연평도 등 최전방을 수도권으로 묶어 두는 것은 난센스"

수도권정비계획법은 대학, 대기업, 숙박시설조차 못 짓게 한다며 '세계적인 악법'

"요즘 과외 단속한다고 난리"라고 밝힌 뒤 "이명박 대통령께서 촛불시위도 못 막았는데 과외를 어떻게 단속하겠느냐. 안 되는 이야기를 자꾸 하는데 소위 말하는 '헛발질'이다"


김문수 지사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사실관계의 진의를 떠나 한나라당을 탈당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막부 가내 정부가 그렇게 원망스러우면 이제라도 무소속으로 경기도 발전을 위해 백의종군하는 게 맞다. 김문수 지사의 말처럼, “과외단속 정부”가 헛발질만 계속 하고 있는데, 마냥 믿을 수 있겠는가.

 김문수 지사의 발언은 여전히 수상하다. 한편에서는 원색적으로 정부를 비판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쌍용차 사태와 관련 "해고된 900여명과 외부 세력들이 자살특공대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 출신의 김문수 지사. 노동자로 위장 취업했을 때, 노동운동했을 때 노동자하고 무슨 원수가 졌기에, 막말을 하는 걸까.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 지사라는 상징성을 통해 과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한 마리는 여전히 막무가내로 날뛰며 나 홀로 불통의 길을 뛰어가고 있다. 나머지 한 마리(대권)는 막막할 뿐. 결국 김문수 지사는 좌충우돌 발언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 걸까? 김문수 라는 한 인물을 각인시키기 위해 양비론을 펼치는 김문수 지사. 언론으로부터 관심 받을 길은 결국 막무가내 발언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여당이고 야당이고, 좌, 우, 보수, 진보 안 가리고 일단 퍼부어 보자. 너무 뻔해 보인다. 사람 속길 알 수 없다고 하지만, 김문수 지사의 마음 길은 너무 잘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