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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용산참사와 낙하산으로 귀환한 김은혜 KT 전무

by 밥이야기 201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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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출처:조선닷컴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이 KT 전무로 발탁되었다. 소식이 알려지자, KT가 정부 출신 관료의 인사 회전문이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은 둘째 치고 KT에서 청춘의 둥지를 틀고 몇 십 년 일해 온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IMF 이후 한국통신은 인력을 감축시켰다. 한국통신에 다니는 친구와 그 때 나눈 이야기가 떠오른다. 대기발령 받은 한 선배가 겪었던 이야기다. 대기발령이라는 것이 책상 하나만 주어진다. 그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 선배는 온작 수모를 이겨내고, 딸이 결혼 할 때까지 버텼다. 왜냐하면? 설명을 드리지 않겠다. 짐작하실 것 같다. 축의금 외 . 선배는 한국통신 게시판에 딸 결혼식을 알렸다. 딸의 결혼식을 치루고 나서 결국 퇴직을 했다. 이렇듯 눈물 나는 사연이 많다. 

 
KT 미디어 콘텐츠를 총괄하는 자리는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된다. 앵커와 청와대 대변인을 거쳤다고 이런 자리를 내준 KT의 인사시스템에 대해 묻고 싶다. 손낙구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2009년 1월에 쓴 <용산 참사와 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 글이 떠오른다. 주요 내용을 발췌해서 다시 읽어보았으면 한다. 당시 김은혜씨는 청와대 부대변인.



김부대변인은 어제 “지금까지의 사고를 보면 시위의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격시위의 악순환을 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커질 조짐이 일자 곽경수 춘추과장이 40분 뒤 청와대 기자실에 나타나 “김 부대변인의 발언은 개인 의견으로 정리됐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한다. 사실관계를 따지자면 김은혜 부대변인은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지 않고 ‘개인 의견’으로 계속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MBC 9시 뉴스데스크 앵커로 이름을 날리던 김은혜 기자가 이명박 대통령의 입노릇을 하러 청와대에 들어간다고 했을 때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던 적이 있다. 약력을 보면 1971년생이니 아직 젊은 나이에 그것도 아주 잘 나가는 여성이 왜? 그 뒤 내가 ‘아하, 그렇구나’ 했던 건 다른 게 아니라 김은혜 부대변인의 재산공개 목록을 보고서였다. 인터넷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는(gwanbo.korea.go.kr) 정부 관보 2008년 5월 7일자를 보면 김부대변인의 재산은 모두 97억 원으로, 이 중 95억 원이 부동산이다. 강남구 대치동에 88억 짜리 빌딩을 한 채 갖고 있고, 강남구 논현동에 6억이 넘는 고가 주택도 있으며, 경기도 일산에 땅도 소유하고 있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다음으로 부동산 재산이 많다. 물론 당시 김부대변인이 언론에 해명한 것을 종합해보면 ‘부동산 재산이 많은 남편을 만났을 뿐’이라는 얘기인데, 어쨌든 그녀의 부동산 재산을 보고 그녀가 왜 이명박 정부의 입노릇을 하게 됐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던 건 사실이다.

나의 한국사회 부동산 계급 구분법에 따르면 김부대변인은 부동산 1계급이니, 부동산 1계급을 대변하는 이명박 정부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 아닐까.

*출처:손낙구 블로그

 
손낙구씨는 용산 참사로 숨진 70대 할아버지의 죽음을 95억대 부동산 부자가 이해할 수 있을까, 질문을 던지며 과격 시위 비판 운운한 김은혜 부대변인은 안이한 현실 인식을 질타했다.

 
결국 이명박 정부의 공정사회는 홍보용임이 만 천하에 들어났다. 공정사회를 실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공정사회를 이렇게 말했었다. <넘어진 사람은 다시 일어설 수 있고 일어선 사람은 다시 올라설 수 있고,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도 없는 공정한 사회>. 말대로라면 너무나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사회가 될 것 같다. 왜 사람들이 이명박 정부 인사를 고소영, 강부자 내각이라 부르는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 공정한 사회를 이야기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에서 넘어진 사람을 다시 일어서게 해서 KT전무로 가게 하는 것이 공정한 사회다.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사람들이 이명박 정부 사람들이다. 대통령 퇴임 후 자신의 사저 경비동 시설비용으로 70억이나 예산을 편성하는 정부가 공정한가. 남이 하면 아방궁이오, 자신이 하면 무슨 궁인가? 무슨 꿍꿍이셈인지 궁금하다.

 

결국 국가 서민 정책, 공정 사회도 연평도 포격 이후에 잠수를 타버렸다. 국가 안보에 구멍을 내놓고, 구멍 난 자리만 땜질할 생각만 하지 숲을 보지 못하고 있다. 그 틈을 이용해 자신들의 잇속은 다 챙기고 있으니, 누가 신뢰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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