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일)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안상수 대표가 연말 군부대 위문 방문 날짜를 잡았다고 합니다. 설마 보온병은 들고 가지 않겠지요? 안상수 대표가 날짜를 크리스마스를 앞둔 22일쯤으로 확정하려 하자, 홍준표 의원이 브레이크를 걸었다고 합니다. “그때 가 봐야 장병들한테 폐만 끼친다(홍준표)” 맞습니다. 방문하지 마시고 만난 것이나 보내주세요. 보온병 포탄에 대한 여론의 몰매가 별로 피부에 와 닿지 않나 봅니다. 정치인들이 그래서 철면피라는 말을 듣는가 보지요.
지금 안상수대표가 남을 위로 할 때인가요. 오히려 군인들이 와서 위로해줄 판 아닌가요? 지난 24일 연평도 포격현장을 방문할 때도 홍준표 의원은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말 했는가 봅니다. “아직 현장 정리도 안 됐을 텐데 가 봐야 민폐만 끼치고 괜히 ‘쇼’한다는 오해만 받는다(홍준표)” 안상수 대표는 홍준표 의원 말 좀 들으세요. 지금 군 분위기가 어떻겠습니까. 괜히 위로 한답시고 군부대 방문하면 장병들만 고생합니다. 때를 보아가면서 말을 하셔야지요. 이외수씨가 트위터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잘 읽어보세요.
“실수를 저지른 사람이 사과는 하지 않고 변명만 일삼는 소치는, 때로 방귀를 감추려고 설사를 보여 주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언변 없는 교장선생님일수록 조회시간에 '주목' 이라는 말과 '마지막으로' 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그래도 훈화가 끝나면 빠짐없이 '주옥 은 말씀' 이었다는 말로 아부를 하는 선생님. 허리가 생고무처럼 유연하다. 정치판도 별반 다르지 않다.”(이외수 트위터)
연평도 포격현장에서 보온병을 포탄이라고 착가할 수 있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이해합니다. 이해가 안 가는 사람은 오히려 포탄 크기까지 이야기한 군 장성 출신의 동료 의원이지요. YTN 돌발영상 때문에 곤욕을 치렀지만 ‘착각을 해서 미안 합니다’, 라고 말했으면 끝날 일을 변명을 일삼으니 문제가 더 커진 거지요. 이외수씨 말대로 방귀 뀌어서 공기를 혼탁하게 한 점 사과드린다, 라고 말했으면 될 것을 왜 설사까지 하시나요? 이제 군부대까지 방문해서 장병들에게 원맨쇼라도 하시겠다는 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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