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을 영입했다고 합니다. KT 전체 콘덴츠 전략을 책임진다고 하네요. 전무라 하지만 관련 업계는 부사장급이라고 합니다. KT의 미래 미디어 콘덴츠까지 책임지는 요직인 셈이니까요. 김은혜씨 한 사람을 위해 새로운 팀까지 꾸린다고 하니, 인재 인가봅니다? 인재라는 말은 두 가지 뜻을 갖고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학식이나 능력을 갖춘 사람일 수도 있고, 인재(人災), 사람 때문에 일어나는 재난이 일어날 수 있지요. 지켜보면 알 수 있을까요?
김은혜 씨가 KT 전무로 임명된 것은 실력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지요. 김은혜 씨 주요 경력이라 해보았자 방송국 앵커와 청와대 대변인 생활이 다지요. IT 산업에 대한 무경험자가 컨덴츠를 총괄하는 자리로 간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안 됩니다. KT는 김은혜씨 뿐만 아니라 한오섭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영입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KT가 청와대에서 떨어져 나간 사람들 쉼터입니까, 새로운 둥지입니까? KT를 흔히 공기업의 삼성이라 불렀지요. 민영화되었지만 KT 회장 자리는 정부의 입김이 작용하지요. 공기업의 잔재의 남아있습니다. 이석채 현 KT 회장의 경우 취임 전에 이명박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석채 회장이 선임되었을 때 야당과 시민단체가 반대하기도 했습니다.
KT에 입사하기가 쉽지 않지요. 조직에 들어가서 이사급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걸립니다. 그런데 청와대 대변인 했다는 경험 하나로 KT의 노른자위라 할 수 있는 자리에 임원급을 채용된다는 것은 정상적으로 볼 사람이 없을 듯합니다. 김은혜 씨는 40대를 바라보고 나이지요. 가장 왕성하게 중간 관리자로 일할 때입니다. 아니면 정말 IT 관련해서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지만, 여러 정황을 살펴보아도 낙하산인사라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네요. 이석채 회장의 경우 한국통신 사장을 한 경험이라도 있었기에, 비난을 어느 정도 비껴갈 수 있었습니다. 김은혜 씨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있을 때 실력을 인정받았나요? 말실수가 화근이 되기도 했으니까요. 실력이야 이명박 대통령만 인정해 주었겠지요.
KT는 민영기업입니다. 사람을 뽑는 것에 대해 왈가불가 할 수 없지만, 정부의 손길과 발길이 닿은 곳이 KT이기도 합니다. 인사낙하산 그만 공급하시길 바랍니다.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정한 인사도 중요하지요. 요즘 젊은이들 얼마나 취지하기 힘듭니까. 그런데 사회 지도층 인사들은 여전히 편파인사, 공정하지 못한 인사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누가 똑 같은 출발점에서 달리기 시합을 했다고 인정하겠습니까. 청와대 낙하산이 참 큰 낙하산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불공정한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 KT 영입. 지금이라도 KT는 공정한 인사인가 따져 물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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