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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G20 경호 녹색펜스, 제 2 명박 산성인가?

by 밥이야기 2010.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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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BS 뉴스를 보면서, 경탄했습니다. 이명박 정부의 안목이 정말 세계적 수준입니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코엑스 주변을 봉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녹색 펜스 설치 대작전. 녹색 성장에 걸 맞는 펜스 색깔이네요. 보도에 따르면 이 펜스의 전체 길이는 1천 9백 미터, 높이는 2미터라고 합니다. 펜스를 치는 이유는 테러나 시위를 막기 위한 용도지요. 촛불 시위 때 명박산성과 다를 게 하나 없습니다. 차라리 불도저와 쓰레기 하치차량을 총동원해서 막아보시지.

 

규모는 더 크지요. 세계 주요 국가 정상들이 오니 안전이 중요하지만 지나치네요. 녹색 펜스. 녹색도 녹색 나름, 칠해진 녹색 톤을 보니, 유치찬란하네요. 촌스럽다고 해야 하나요? 이렇게 방호벽을 칠 정도로 한국 보안체제가 빈약하나요? 보안은 최고 수준 아닌가요? 호들갑 떤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 알겠습니다. 세계 정상들이 동물들입니까? 동물 우리 만들어 놓은 셈이지요. 세계 언론 기자들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준전시 상태. 한국의 치안 능력이 이 정도 수준인지 경탄을 넘어 개탄스럽습니다.

 

물론 캐나다 토론토에서 앞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도 철제 펜스가 설치되었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도 하니 우리도 펜스 친다는 발상은 좀 그렇지 않나요? 돈은 얼마나 들었을까요? 기사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G20 정상회의의 보안 경비로 약 6억5000만 캐나다달러(약 7800억 원)를 배정했다고 하지요. 한국은 얼마나 썼을까요? 저 펜스는 제대로 재활용 되는 건가요? 캐나다에서 했다고 펜스를 설치하기 보다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보안 경비를 강화시킬 수는 없나요?

 

 반 세계화 시위가 거칠면 얼마나 거칠겠습니까? 이미 외국에서 오시는 국제 NGO 관계자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라갔을 것 같은데. 그렇게 자신이 없나요? 그런 자신도 없이 세계 경제를 주물럭거리려고 하니 누가 믿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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