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은사 누리집 자유게시판에는 '봉화사 땅밟기 동영상'과 관련된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개신교 신자들이 서울 봉은사에서 ‘우상 타파’를 외치는 동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지난 일요일(24일) 봉은사 일요법회에 앞서 동영상이 상영되었고, 명진 스님은 종교 갈등이 조장되고 있는 현 시국을 개탄했지요.
‘찬양인도자학교 하나님의 향기6조’ 소속이라고 자신들을 밝힌 곳은 찬양인도자학교를 주관하는 예배사역단체 ‘에즈37’. 논란이 거세지자 이곳을 주관하는 담임목사는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기독교건 불교건 신앙의 자유에 대해 비난할 수 는 없습니다. 문제는 지나침입니다. 한국에서 일어난 21세기 십자군전쟁(심한 표현이기는 하지만..)이라고 불리는 봉은사 땅 밟기는 일어나서는 안 될 한국 종교문화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이번 사건은 몇 몇 광신도들이 기독교 전체를 먹칠 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크게 우상숭배를 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이 땅은 회복될 것이며 하나님은, 그리고 우리는 승리할 것”(봉은사 땅 밟기 동영상). 이들은 봉은사 땅 밟기에 앞서 사전 시찰까지 했네요. 그 글도 지금 봉은사 누리집에 공개(아래 상자글)되어 있습니다.
봉은사에 다녀왔습니다 / 오숙희
어제 봉은사에 다녀왔습니다 금요철야 후 울 청년들과 땅밟기 나가기 전에 미리 견고한 진들을 밟고 사단을 묶기 위해서였습니다. 봉은사...보통 아니던데요~제법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가는 곳 마다 CC카메라는 물론, 하다못해 경비원 아저씨까지 날카로운 눈으로 계속 주시했습니다.그렇다고 할 일 못한 건 아니고~삼엄한 눈초리 가운데서도 찬양과 말씀선포의 예배로 주님을 높였습니다. 모든 사단의 무리는 예수그리스도의 발 앞에 무릎 꿇게하고 거대한 맘몬의 영과 그곳에서 지금까지 수 많은 불쌍한 영혼들과 이루어진 계약들을 파쇄하고 주님의 거룩하심과 긍휼하심을 선포했습니다.
또 주님의 이름으로 사단의 정수리에 대 못을 박고!! 절 마당, 제사지내느라 ㅤㅆㅓㄲ어버린 연못물에 주님의 이름으로 생수를 뿌리고~ 결국은 그 땅은 주님의 거룩한 땅임을 선포했습니다. 봉은사는 상당히 견고한 진이고 제법 쎈놈입니다.대웅전에는 거대한 붉은용(맘몬) 청용(권세, 권력) 황용(음흉한 모략과 민족선동)세마리가 한꺼번에 그것도 양쪽으로 총 6마리가 있었습니다.그곳을 앞으로는 민주화성지라고 부르게 할거라던데... 이 세영의 영향력때문인것 같습니다.(조직폭력배들이 쌈박질 하는 땅을 왜 민주화 성지라고 부르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지금까지 어느 절을 다녀도 세용이 한꺼번에 있었던 곳은 없었는데...
봉은사는 영적으로 맘몬과 권력과 민족을 이용하는 모략이 함께 있는 곳입니다.지금까지 전국의 절을 수없이 다녀보았지만, 처음 공격이란 것도 받았습니다.어제 밤에 계속 머리가 깨질듯이 아프고 토할것 같아서 혼났습니다.지금도 온 몸이 무겁긴 한데...예배의 영으로 예수님의 생수에 온몸과 영과 혼을 푹~~ 담그고 있습니다.아~~ 시원하다^^봉은사 이미 못 박고 호령하고 왔으니 이제, 금요일 밤에 떼로 몰려가서 신나게 밟아줍시다 주님만을 즐거워하며 높입시다!!
지금 봉은사 누리집에는 봉은사 땅 밟기 동영상과 관련된 여러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특히 몇 몇 기독교을 믿는 분들의 글들이 눈에 띄네요.
"무슨말로 사죄를 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33년째 기독교를 믿고잇는 사람입니다 어제 뉴스를 접하고 여기 가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기독교인의 한사람으로서 저들이 몰지각하고 파렴치한 행동에 저 스스로도 어이가없을 따름입니다 기독교인의 한사람으로써 정말로 죄송스럽고 부끄럽습니다 저라도 당장달려가서 저들의 빰을 후려치고싶은 심정입니다 엎드려서 사죄드립니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십시요 정말 죄송합니다 (출처:봉은사 게시판/작성자; 임충식)
그런데 봉은사 뿐만 아니라 동화사에서도 땅 밟기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동호사 땅 밟기 동영상/출처:봉은사 자유게시판>
▲(사진출처:전병헌 의원 블로그) 4대강 사업 '낙동강 32공구(의성)'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전기로
추정되는 마애보살좌상이 발견되었습니다. 구멍이 뚫린 불교문화유산... 졸속 공사의 현주소.
명진 스님은 일요법회에서 구멍 뚫린 마애보살좌상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한국에는 상식 밖의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종교 문제는 너무 중요하지요. 특히 정치지도자들은 자신의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좋지만, 특정 정교를 옹호하는 발언이나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한국은 종교와 정치가 엄연하게 분리되어 있으니까요. 청와대에 목사를 불러 예배를 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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