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자택연금 중이라는 기사가 눈에 띄어, 읽어보았습니다. 생필품까지 끊길 정도라니. 사법당국이나 정부에 의해 정치적 자택연금 상태가 아닌, MC몽의 자발적 자택연금. MC몽 입장을 이해 해주고 싶은 마음도 생깁니다. 한파 주의보 때문인가요. 칼바람 부는 바깥바람 때문일까요. 측은지심. 하지만 MC몽의 자택연금은 사실 본인이 만들어 놓은 결과일 뿐입니다.
MC몽의 병역기피 의혹은 검찰 수사와 법원에 의해 최종 판결이 내려지겠지만, 고의로 이빨을 뽑은 의심과 관계없이, 그동안의 병역연기 연혁을 살펴보면 짐작해보면 일반 시민들이 납득하기가 힘듭니다. MC몽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이나, 여러 움직임을 살펴보았을 때 들어난 사실에 대해 부인하거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으니까요.
MC몽이 거주하고 있는 곳에 기자들이 배수진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과장된 측면도 있지만, MC몽 입장에서는 그림자만 스쳐가도 신경은 쓰이겠지요. 심리적 압박도 클 것 같습니다. 활발하게 연예인으로 활동하다가, 본의 아닌 가택 연금 상태라 대인기피증도 생겼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본인이 선택한 것이니까요. 법원의 최종 결정을 따르겠다고 결정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바깥 여론은 이제 중요하지 않겠지요.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이 빚어낸 현실의 매듭은 결국 자신이 풀어야 합니다. 법의 심판에만 맡긴다면 그 결과에 따라 더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지요. 왜냐면 지금 여론은 MC몽을 마녀사냥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MC몽이 지금의 국면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솔직함 밖에 없습니다. 진실은 언제나 통하게 되어있지요. MC몽이 다시 연예인으로 활동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스스로의 몸을 구속하지 마십시오. 아니면 아니고, 맞으면 맞다. 차라리 법원의 결정 이전에 속 시원하게 입장을 밝히는 것이 가택연금보다 낫지 않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하지만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그래야지만 실패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본인이 정당하게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생각한다면 오히려 언론 앞에 당당하게 서는 것이 맞지요. 자승자박. 자신이 만든 줄로 제 몸을 스스로 묶지 말고 대인기피증과 가택연금 상황에서 빠져 나오시길 바랍니다. 어차피 갈 때까지 간다고 기다린다면 남아 있는 선택의 길은 더 좁아질 것입니다. 막다른 골목에 갇힌 심정을 이해하지만 스스로 넘지 못할 큰 벽을 만들지 마시길. 대인기피증이 심해지면 광장공포증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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