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무슨 꿈을 꾸고 있는 걸까? 거짓 꿈이 현실이 되기를 바라는 걸까. 알 길 없다가 아니라 속 보인다. 왜냐면 지금까지 들어난 정황으로 보아도 누구나 MC몽의 병역면제 술수가 술수라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 설마, MC몽은 타블로 학력 검증 사건을 기대하고 있는 걸까? 그런 의심마저 든다. 하지만 MC몽과 타블로 사건은 비교 대상이 아니다. 만약 타블로의 ‘타진요’처럼 MC몽의 ‘MC요’가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MC몽은 버티기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릴 때부터 시작되었다. 그 때 차라기 고백했다면 지금 여론보다는 조금 달랐을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고위 공직자의 병역면제나 각 종 비리의 버티기와 비교하면서, MC몽의 버티기는 새발의 피다가 말했다. 하지만 MC몽은 계속 버텼다. 경기는 이미 끝났는데, 억울하다면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반칙(이의 제기)이라고 우긴다.
어제 한 방송국(SBS 한 밤의 섹션 TV)에서 MC몽 치아를 발치한 치과의사의 증언이 공개되었다. 하지만 MC몽 측은 부인도 시인도 아니고 사법 당국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한다. 사과를 한들 하지 않은들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어차피 진상이 밝혀지면 군대를 가거나, 법의 처리대로 심판을 받으면 된다는 심보다. 사법 심판의 대상까지 갔는데, 팬들과 여론이 뭐 중요하겠는가.
이미 망가진 몸, 더 부서져 보았자 큰 차이 없다는 생각. 이런 뻔뻔함은 일부 고위공직자(포괄적 정치인)의 버티기와 닮았다. 물론 다른 점이 있다. 이들은 이미 비리를 저질렀거나, 병역면제를 받고 한 참 지났기 때문이다. 그냥 버티면, 누가 따진들 별 수 없다.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홍준표 의원이 제기한 안상수 의원의 병역면제 의혹이 떠오른다. 안상수 의원은 끝까지 버텨 대표가 되었다. 그렇지만 MC몽은 버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MC몽의 버티기가 지속되자, 처음에는 이해하려고 했다. 이빨은 삼복 중에 하나라고 말한다. 그만큼 중요하다. 특히 잇몸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이빨 도미노 현상이 생긴다. 줄지어 빠질 수 있다는 뜻. 그런데 정말 잇몸이 좋지 않아서 이빨이 빠졌다면 이런 식으로 대처했을까.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 이빨뿐만 아니라 병역을 미루었던 MC몽의 과거사(공무원 시험 준비 등)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MC몽 병역의혹은 이제 국정감사에까지 도마에 올랐다. 만약 고위공직자의 병역비리가 국정감사대상이었다면, 버틸 자 많을까?
MC몽은 비리 정치인과 닮았다. 정치인이여 기분 나빠 하지마라. 병역을 비겁한 수단으로 빠진 고위공직자를 일컫는 말이니. 어차피 정치인은 동네북이 되어도 괜찮다. 국민을 대변하는 자이기에 국민의 성토대상 상징이 되어도 된다. 그것 때문에 밥먹고 살고 있으니. 불만 품지 말기 바란다. 이제 MC몽은 더 이상 논란거리가 아니다. 사법 처리 대상이다. 그토록 사법 심판의 잣대로 자신의 죄를 감추고 싶다면 그렇게 하시라. 다만 복권은 꿈꾸지 마라. 복권을 사라는 말이 아니다. 그 복권이 아니라, MC몽은 기사회생 할 수 없다. 얼마나 큰돈을 모았는지 알 수 없지만, 젊은 친구가 벌이는 행태가 너무 한심스러워 보인다.
* MC몽과 한솥밥(피플크루)을 먹었던 동료가 MC몽을 두둔하며 올린 글(글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을 내렸다)
두둔하려면 확실히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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