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이등병 몇 명을 보았습니다. 휴가는 아니고 잠시 외출 나온 것 같이 보였습니다. 아직 풋풋한 얼굴, 이상하게도 군대 가기 전에는 어른스러워졌다는 말을 듣다가, 군대 이등병 계급장만 달면 유치원생이 된 느낌이 들 때가 있지요. 이명박 정부 군 면제자들은 잘 모르실 겁니다. 저도 어렸을 때는 왜 이등병이 작대기가 하나이고, 일병은 두 개일까. 왜 일병이 이등병보가 계급이 높을까. 궁금했었지요.
휴대폰으로 주요 신문 기사를 읽다가,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과 조전혁 의원 발언이 보였습니다. 국회의원 발 제 2 루저 발언. 한나라당 의원들 인식 수준입니다. 요즘 조금 잠잠하더니만 심심했는가 보지요. 국민들에게 웃음 안겨 주어야지요. 몰상식이 극에 달한 사람들. 헛웃음만 나올 따름입니다. 진중권 트위터를 보니 이와 관련 재미난 멘트(트윗)가 떴네요.
한나라당 김학용 의원, 요즘 애들 늘씬한데 국회 전의경은 키가 작다며 "빽 써서 들어왔나?" -> 너그들이야말로 빽써서 국회 들어왔냐? 요즘 국민 아이큐가 얼만데...우째 하나 같이 수준미달이냐.
옆에 있던 조전혁 의원(이 분, 상태 아시죠?) " 한 친구는 경례를 삐딱하게 하고, 다른 친구는 다리를 꼰 채로 서 있다"고 지적. 이 분, 국회의원보다는 선임하사를 하셨어야... ..
의경들 군기 타령하는 조전혁 의원. 세상에, 5개월짜리 이병제대군요. 내 참, 쫄따구가... 완죤 빠져 가지고... 이 분, 한번 굴려드리고 싶네요. "이병 조전혁, 앞으로! 우로 굴러, 뒤로 굴러,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침상 위에 수류탄.."
조전혁 이병 군기교육 프로그램. 1. 오전: 황금박쥐 : 두 손과 두 발로 창살에 매달리기 2. 오후 : 대공포대: 배 아래 철모 까고 몸 회전. "3시 방향 적기 출현!" 3. 저녁 : 모기회식. 알몸으로 팔 벌린 채 풀밭에 서 있기. 다채롭죠?
*출처:진중권 트위터
몇 개 더 필요합니다. 4. 두 팔 앞으로, 무릎 반 꾸부리기 5. 바닥이 아니라 철모에 머리 박고 원산폭격 6. 팔굽혀펴기 200회(일주일간 손을 사용해서 밥 못 먹습니다. 필자가 군대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불렀다고 200회 하고나서 실신했지요
지금이야 얼차려가 많이 없어졌지만. 80년 초에는 무지막지했습니다. 조인트 까이고 삽자루, 소총 개머리판으로 맞는 것은 일상다반사였습니다. 조전혁 이병. 5개월 동안 군 생활 하신다고 고생많이 하셨지요? 조전혁 의원 발언 들은 세상 병장들이 얼마나 웃을까 생각해봅니다.“완전 군기가 빠져서 만만하다고 봐서 국회 근무를 선호한다는 건데, 그냥 놔둬도 되는지 고민해야 한다"(조전혁)
"저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대우받는, 각자의 전문분야가 존중되는, 목소리 큰 사람보다는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의견이 반영되는, 물질보다는 정신이 우선하는, 법과 정의가 살아있고 훈훈한 情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김학용 의원 공식홈페이지 인사말 중에서 발췌)
군면제자, 이병출신 국회의원들 정말 군기 한 번 잡아 드려야 될 것 같아요! 김학용 의원은 키작은 의경을 포함. 국민들에게 사과하십시오. 아니면 김학용 의원 홈페이지 인사말을 바꾸십시오. 키작은 사람은 열심히 일하면 안됩니까? 키작은 사람이 묵묵하게 일하면 대접받을 수 없나요? 루저발언 하는 사람은 방송에서 퇴출당하듯이, 국회에서도 퇴출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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