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오늘 보도에 따르면 김혜수씨가 MBC 간판 교양시사프로그램 'W'가 가을 개편 때 사라질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울분을 토해났고 합니다. MBC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은 ‘김혜수의 W'와 ’후 플러스‘를 폐지할 방침을 피력했지요. 제작진들은 거부하고 있지만, 어떻게 결말이 날지 심히 걱정됩니다.
특히 김씨는 W 폐지 소식을 들은 뒤 제작진과 전화통화에서 MBC 경영진에 대해 엄청난 울분을 토했고, 굴욕감과 배신감 수치심을 느꼈다고 허 CP는 전했다. 지난 2일 회의 땐 이틀밤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초췌해져 나왔다고 한다.(미디어 오늘)
물론, 미디어 오늘 보도가 액면 그래로 김혜수씨의 불만을 100% 전해 주었다고 볼 수 없지요. 와전되거나, 과장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루어짐작컨대, 자신이 진행을 맡은 방송 프로그램이 2개월 채 지나지 않아 폐지된다는 소식을 들으면 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MBC ‘W'는 ’World Wide Weekly'의 첫 이니셜을 함축 시킨 표현입니다. 매주 보다 심층적으로 해외(외신) 뉴스를 다루어 보겠다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있지요. 미국이나 유럽 통신사들이 전해 주는 외신을 보다 객관적으로 다루어 보겠다는 의지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입니다. 김혜수씨가 ‘W'의 진행을 맡게 되었을 때 여러 논란이 있었지요. 안티 팬들도 있었지만, 초기 현상이려니 하고 오히려 격려의 목소리를 보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김혜수 입장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방송프로그램 이름변경: 김혜수의 W) 이름까지 바꾸어 진행을 수락했는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폐지론이 나오니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 하반기 기조를 ‘공정사회’를 말했습니다. 공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방송사들이 보다 공익적인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요. KBS를 위시 권력 측근(코드인사)들이 방송국 사장을 꿰차면서, 교양시사프로그램은 시나브로 없어지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을 길들이겠다는 것이지요. 비판의 싹이 보이는 프로그램을 없애버림으로써 시청자들을 우민화시키겠다는 것과 다름없지요. 오락, 스포츠, 연예, 가십거리, 연속극이나 보면서 정치는 신경 쓰지 말아라 우리가 잘 하고 있으니까.
김혜수씨는 MBC와의 계약관계도 관계지만, 공익성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하는 연예인으로 거듭나고 싶었을 겁니다. W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의 다이어리까지 만들어 환경문제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소개할 정도로 열의가 있었으니까요.
이렇듯 공정한 사회는 두루 두루 사회 곳곳에 균형 있고 평등한 시선이 펼쳐지고 모아져야 합니다. MBC 김재철 사장과 경영진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 불공정한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 마세요.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정권의 꼭두가시 방송사 사장부터 경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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