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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조현오는 경찰청장되고, 노정렬은 고소당하고?

by 밥이야기 2010.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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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 동물처럼 울부짖어"라고 말했던 조현오씨는 경찰청장에 되었고,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개소에 비유한 노정렬은 고소당했네요. 노정렬씨는 전교조 청립행사에 참석해서 ”조전혁 의원의 별명이 ‘초저녁’, ‘애저녁’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애저녁에 글러먹었기 때문이라고 한다"라는 말을 남겼지요. 애저녁은 애초라는 뜻이 있습니다. 싹수가 노랗다는 뜻이지요. 행사에 참여한 사회자가 노정렬씨 발언을 듣고 명예훼손 당할 것 같다고 걱정 반, 농담 반 물었지요. 노정렬 씨는 “명예훼손은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이지 훼손될 명예가 없는 개나 짐승, 소는 명예훼손이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우려대로 조전혁 의원이 고소했네요. 이 소식을 듣고 진중권씨가 한마디 보탰습니다.

 

"또 잠자긴 글렀네... 뉴스를 보니 개그맨 노정렬씨가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을 개, 소에 비유했다가 모욕죄로 고소를 당했네요. 황당하네요. 더 황당한 것은.. 모욕당했다고 고소한 주체가 개, 소가 아니라 조전혁 의원이래요, 세상에....

 

압권은 이 소식을 전하는 기사 밑에 어느 분이 올린 댓글입니다. "한 사람을 짐승에 비유하면 기소를 당한다. 하지만 수십 명을 짐승에 비유하면 경찰청장이 된다." (진중권)





사람들은  가끔 개 같은 놈, 소 같은 사람이라는 말을 하지요. 개같은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기분 나쁘지요. 하지만 소 같은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경우에 따라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우직하다는 뜻도 되니까요. 사람을 짐승에 빗대어 표현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꾀꼬리 같은 목소리를 가진 사람. 사실 같은 짐승입장에서 인간들이 자신들을 비유하는 것을 안다면 개나 소나 뭇 짐승들이 기분나빠할 것 같아요.


짐승보다 못한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노정렬씨는 조전혁 의원에게 구체적으로 개 같거나, 소 같거나, 라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짐승의 총칭한 것 이지요. 조현오 경찰총장의 발언 보십시오. 짐승 같은 발언 아닙니까? 가슴 속에 대못이 박힌 유가족 분들에게 그런 표현을 썼으니까요. 조전혁 의원은 조현오 경찰총장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충고를 들으세요. “그 정도 발언 들었다고 웬 고소니? 이명박 대통령도 애써 무시한 발언을 당신이 왜 딴죽거니.” 한 사람을 향해 발언한 것 가지고.

 
"죄 없는 사람을 짐승에 비유한 조현오 후보자는 경찰청장에 임명되고, 조 의원의 불법행위에 대해 조 의원의 이름을 거론하지도 않고 풍자한 나는 기소가 됐다는 것은 모순"(노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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