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양간을 고쳐서 사무실을 만들었어요?

 

어제  '소셜네트워킹' 관련 강의 때문에 경기도 군포시에 둥지를 튼 '전국귀농운동본부'를 찾았습니다.
원래 서울에 본부 사무실이 있었는데, 이곳으로 이사를 한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하네요.
처음 강의 요청을 받았을 때 저의 집 근처(리영희 선생이 사는 수리산 주변)라 내심 기뻐답니다.^^

4호선 대야미 역에서 내려 버스로 10분(배차 간격 한 시간), 걸어서는 빠른 걸음으로 20여분 걸립니다.
필자가 수리산역 근처에 살고 있어서 산을 넘어 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비가 내릴락 말락, 출발 하기 전에 한 차례 쏟아졌기에 교통편을 이용했습니다.
강의 하기 전에 땀냄새 풍기기도 그래서 ^^

위 사진은 전국귀농운동본부가 자리 잡은 근처에 있는 갈치저수지입니다.
물론 갈치는 살지 않습니다. 낚시도 할 수 없구요.
이 곳 주변은 아직 개발이 덜 되어 땅을 일구면 사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여느 지역처럼 주말 고객을 위한 식당들도 자리잡고 있구요.
아 그리고, 사진은 휴대폰으로 찍어서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그래도 화소 높은 디지털 카메라하고는 다른 야릇한 느낌은 주는 것 같네요?

전국귀농운동본부가 터를 잡은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입간판이 보이지 않더군요.
식당에서 길을 물어 걸어 가다보니

여름을 이겨낸 개 한마리와 만났습니다.
우리를 걷어 내고 싶었지만... 개도독으로 오인 받을 것 같아 참았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길가에 떨어진 나뭇잎을 휴대폰디카로 담았습니다.

귀농운동본부 입구에 '군포 동래정씨 동래군파 종택'을 소개하는 소개 간판을 만났습니다.

강의 시간 20여분 전에 도착해서, 잠시 주변을 산책.

한옥을 보면 김원일의 소설 ' 마당 깊은 집'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쌀포대가 보입니다.
올해도 풍년이 예상됩니다.
풍년인데, 쌀값 폭락이 예상되고 있기에 농민들의 속내는 타들어 갑니다.

마당 깊은 집.

고추를 말리고 있네요^^ 수확철을 앞두고 많은 햇빛이 필요한데...
비가 추적추적 계속 내려서 걱정이네요.

전국귀농운동본부입니다. 지인의 도움을 받아 종택 외양간을 고쳐서 사무실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서 일하는 분들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있네요.
서울에서 경기도 군포로 이사오는 바람에 활동가들도 이 근처로 이사를 했다고 하네요.
서울에 사무실이 있는 것보다 더 좋아 보입니다.

국 각지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분들이 많지요.
귀농하신 분들이 이야기를 담은 '귀농통문'이라는 잡지를 엮어 내고 있지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강의와 어울리지 않지요?
아닙니다.
이제 시민단체(비영리기관)에서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 처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물론 사람에 대한 투자는 해야겠지만) 효과를 낼 수 있으니까요.
시민단체도 언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강의는 3시간 동안 ~~ 아쉽게도 막걸리 한 잔 못했네요.
귀농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귀농에 앞서 이곳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체험학습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귀농의 필수 코스라고 생각하시면...

농부가 살아야 사회가 건강해집니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 한가요?
먹을 거리 안전을 하면서도 정작 농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4대강 사업보다 농업을 더 활성화시키는 것이 생태살리기라는 것을 왜 모르는 걸까요?

전국귀농운동본부에서 조만간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좋은 이야기를 나누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 나는 두 종류의 사람을 좋아한다.
첫째. 흙으로 만든 도구로 부지런히 땅을 정복하고, 그것을 인간의 것으로 만드는, 노동으로 늙은 장인. 그 거친 손이 자랑스럽다. 굽고 갈라진 손, 그런데 그 손에는 노련한 미덕이 깃들여 있고 왕권과도 같은 무시할 수 없는 고귀함이 서려있다.
두 번째는 내가 더욱더 존경하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 영혼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 일용할 빵이 아니라 생명의 빵을 위해 애쓰는 사람이다. (토머스 칼라일)



*전국귀농운동본부>>http://www.refar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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