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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타계한 이윤기 선생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한 이유?

by 밥이야기 2010.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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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번역 문학을 한 단계 끌어 올린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이윤기 선생이 심장마비로 타계하셨습니다. 이틀 동안 예술을 사랑했던 두 분이 떠나셨네요. 다른 한 분은 고 천상병 시인의 영원한 반려자 였던 목순옥 여사. 소설가 이외수씨는 두 분의 죽음을 기리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목여사님께서 귀천하셨다는 소식 접하고 하루가 가기 전에 이윤기선생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목여사님은 가족처럼 지냈던 사이고 이윤기선생은 70년대부터 교분이 있었던 동료문인입니다. 많은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미어집니다.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외수)

 

이윤기 선생은 환경 운동에도 관심이 많았던 분입니다. 4대강 사업(대운하 사업)이 거론되기도 전에 이런 말씀을 남기셨지요. “물길을 가장 아름답게 하는 것 물 스스로다. 그래서 손 안대기로 했어요. 그리고 아! 나무를 가장 잘 아는 건 식물학자가 아니라 나무로구나. 수로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아는 건 토목학자가 아니라 물이로구나 했지요”

 

양평에 땅을 사서 가꾸어 보려다 포기했다고 합니다. 물은 물이 가장 잘 안다. 이 평범한 진리를 깨뜨리고 건설회사 CEO 출신이 토목하자도 아니면서, 4대강 유역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이윤기 선생은 2010년 5월 “4대강사업 중단·재검토 각계인사 77인 긴급제안“에도 참여하셨지요.

 

마치 4대강 사업을 예견하시기라도 하셨듯이, ‘물길을 가장 아름답게 하는 것은 물스스로다’라고 말한 이윤기 선생. 잘 가십시오. 당신이 세계 현장 곳곳을 누비면서 사진으로 담고 마음으로 담고, 글로 풀어 쓴 이야기들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을 겁니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책이 있지요. 나 그거 보고 울었어요. 아하, 이건 종교다 싶더군요. 말하자면 나무와 영저 교감을 나누면서 우리가 삶의 근원으로 돌아가 보는 일, 명상하는 일는 종교의 영역이다. 그리고 나무는 재산이 아니다. 존재다. 실존이다.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이윤기)


 

<이윤기 선생 동영상 자료를 찾아보니 아쉽게도?
조선일보에서 촬영한 자료밖에 없네요. -.-;; 생전에 모습을 보고 싶은 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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