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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이윤기 타계, “그가 눈물 흘리면서 읽은 책”

by 밥이야기 201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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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번역가 이윤기 선생(향년 63세)이 심장마비로 오늘 타계했다고 합니다. 한국 번역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기 고인. 잘 가소서. 고인과 저는 한 출판사의 기획으로 여러 사람(강만길, 안철수 외)과 함께 집필에 참가 했었습니다. 그 책(당신에게 좋은 일이 나에게도 좋은 일입니다)을 끄집어 이윤기 선생이 최열씨(당신 환경재단 상임이사)와 가진 인터뷰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이윤기 선생은 ‘나무’를 좋아했었지요.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는 책이 있지요. 나 그거 보고 울었어요. 아하, 이건 종교다 싶더군요. 말하자면 나무와 영저 교감을 나누면서 우리가 삶의 근원으로 돌아가 보는 일, 명상하는 일는 종교의 영역이다. 그리고 나무는 재산이 아니다. 존재다. 실존이다.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고인은 자연을 사랑했습니다. 문학인이 자연을 사랑하지 않고 어떻게 작품을 쓸 수 있겠습니까. 고인은 농사를 지으려고 양평에 땅을 샀지요. 그 땅을 새롭게 가꾸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다가 포기했다고 합니다. “ 물길을 가장 아름답게 하는 것 물 스스로다. 그래서 손 안대로 했어요. 그리고 아! 나무를 가장 잘 아는 건 식물학자가 아니라 나무로구나. 수로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아는 건 토목학자가 아니라 물이로구나 했지요”

 

갑자기 4대강 사업이 떠올랐습니다.

물이 물을 가장 잘 아는데, 토목학자도 아닌 사람들이 물을 살리겠다는 거짓 허영으로 물길을 막고 있다는 생각에 몸서리치게 화가 났습니다.

고인이 번역한 작품들을 매만져 봅니다. 번역가라는 이름보다 문학인으로 살았던 이윤기. 이 세상 너머 고인의 안착할 땅에 많은 나무들이 친구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자신이 번역한 책이 잘못되었다고, 재번역을 하면서까지 한국 번역문학의 지평을 여 이윤기.




 

이윤기(李潤基, 1947년 5월 3일~ 2010년 8월 27일)는 대한민국소설가이자 번역가, 신화학자이다.

19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부문에 〈하얀 헬리콥터〉가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1998년 중편소설 《숨은 그림 찾기》로 제 29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 한국번역가상을 수상하였고, 소설집 《두물머리》로 제8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로 잘 알려져 있다.

2010년 8월 27일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출처: 위키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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