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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명진 스님, “거짓말하면 즉시 망한다”

by 밥이야기 2010.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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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 스님이 어제(29일) 서울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김태호 총리 후보 낙마에 대해 한 말씀 남기셨습니다. ‘대한민국 총리예정자 비리의혹 거짓말로 해서 낙마하다’는 외신이 나가면 국가적 망신살이 뻗친 일이라고 말씀하셨지요.

 

봉은사 직영사찰로 문제로 들어난 ‘좌파 명진 스님 발언을 안상수 거짓말’ 파동 이후 봉은사 입구에는 ‘거짓말을 하지 맙시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리기 시작했습니다. 명진 스님은 2008년을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허언필망(거짓말하면 즉시 망한다)을 선정했던 이야기를 하시면서, 이명박 정부가 바깥 여론의 바른 소리에 귀 담았다면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8.8 내각 후보자 중에 세 사람(김태호, 신재민, 이재훈)이 고위공직자 필수 코스 과목(거짓말, 위장전입, 투기, 탈루 등) 이수가 문제가 되어 낙마했습니다. 이들이 자진사퇴한 것도 국가 망신살 뻗친 일이지만, 이들이 임명되었다고 해도 더 큰 망신살 뻗힐 뻔 했지요.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특히 청소년,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왔을까요? 명진 스님은 “청문회를 보면서 느낀 점은 18세 이하 청소년은 청문회 시청금지 조치를 해야 하며 그 이유는 청소년들이 배울 점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지요. 법회에 참여한 신도분들게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신도분들은 자녀 가정 교육시 공부보다는 정직하고 남으로부터 존경받는 사람,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부처님 가르침대로 사는 것을 가르치는 일이다”.

 

‘정의란 무엇인가?’ 저자 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가 한국을 찾아서 국내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의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를 ‘품성’교육으로 꼽았습니다. 자질이 되지 않는 인사들을 국가의 주요 직책에 임명하려했던 이명박 정부의 자질이 가장 큰 문제지요. 인사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자책했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 정도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라는 기준 때문입니다. 왜냐면 자신들도 문제가 많기 때문에 후보들의 결격사유가 별 문제 없이 보였던 것이지요.

 

사실 세 후보 뿐만 아니라, 조현오 경찰총장 내정자나, 몇 분도 자진사퇴해야 하는데, 정부는 세 사람을 정리시키는 수준에서 8.8 내각 후보 파동을 끝내려 하는 것 같습니다. 명진 스님은 “대한민국은 정치인보다 정치꾼이 너무 많다. 복지부 장관의 경우 자녀가 미국국적이면서 건강보험료는 한국에서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일은 외국에서는 도덕적으로 파산된 사람은 청문회에 나올 수도 없는 일이고 도덕적 하자가 있는 사람은 청문회 대상에서도 제외 된다”고 일갈하셨습니다.

 

이제 고위공직자 필수 코스 과목을 이수한 사람들은 절대 정치판이나 고위공직자에 임명되어서는 안 됩니다. 거짓말하면 바로 망한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자녀들에게 지금보다 희망을 살릴 수 있는 사회를 물러 주기 위해서는 일상의 정치참여가 중요합니다. 감시하고 지적하고, 부당한 권력과 제도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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