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오마이뉴스 권우성
배우 문성근씨가 <백만 민란 프로젝트>를 제안했네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제안을 타진했고 노무현재단 게시판에 글을 올렸습니다. 오마이뉴스에서도 문성근씨 인터뷰 글을 소개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도 내일(27일) 오픈 된다고 합니다. 요즘 세상이야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리집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지요. 일단 문을 열고 나서, 계속 보완 수정을 거치면 되니까요. 웹 2.0 시대의 장점 중에 하나지요. 닫힌 완전함이 아니라 참여진행형.
문성근씨의 ‘백만 민란 프로젝트’를 읽어보니, 제안의 고갱이는 하나입니다. 몰상식한 정부에 맞서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보자. 그렇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2012년 총선이 중요하다. 총선에서 다양한 무지개 민주, 진보세력(반 MB 세력)이 모여 뭉쳐야 된다. 그래야지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의 정당 현실 구조에서는 대통합이 불가능하다. 하나의 정당으로 묶어내기 위해 100 만 명의 시민이 뜻을 같이한다면 기존 정당의 생각을 바꾸어 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기존 정당도 대통합의 민의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5만 명의 서명자만 보이면 기존 정당(민주당 등) 당사 앞에서 염원을 담은 촛불 시위를 연다고 하니까요.
현대판 동학 민란의 마중물이 되겠다는 문성근씨. 돌아가는 현실이 답답하니 제안을 한 것 같습니다. 내용은 거칠지만, 그 뜻에는 동감이 됩니다. 현실적으로는 다양한 생각을 가진 정당을 모아서 무지개 정당을 창당하기란 어려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있어야겠지요. 유시민씨도 최근 그런 말을 했지요. 2012년 총선과 대선에는 한나라당을 제외한 두 명의 후보만 있으면 승리한다. 만약 그렇게 이루어진다면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막을 수 있겠지요.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다면 대선 또한 장담하기 힘듭니다.
가장 바람직한 구도는 미국식 양당구도(미국 민주당은 진보당은 아닙니다)에 진보정당이 나뉘어진 삼각구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지요. 그렇다면 민주당의 재창당(민주당, 국민참여당 등)과 진보세력이 재결집한 새로운 정당 탄생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되어서 민주와 진보 두 정당이 연대해서 총선과 대선을 맞는 것이지요. 이런 구도가 바람직 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의 정당으로 묶어 내는, 여론을 모아내는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들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을 할 필요가 있지요. 비판만 하고 과거탓만 할 것이 아니라, 거칠더라도 아이디어가 있는 사람의 행동이 더 중요합니다.
정식으로 누리집이 열리면 문성근씨가 제안한 <100만 민란 프로젝트>에 대한 비판적지지 의견을 구체적으로 드릴까 합니다. 문성근씨의 제안을 민주당 대 친노세력, 또 다른 이름의 국민참여당으로 비판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비판 보다는 제안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보태어 지울 것은 지우고 보탤 것은 보태는 것이 좋겠지요. 설령 실패한다고 해도 제안 만큼은 그 의미가 좋으니까요. 가만히 감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 보다. 문성근씨가 오마이뉴스와 가진 인터뷰 글(읽어보기)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결점은 외눈박이 시선이지요. 민주,진보세력마저 외눈박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더 좋은 방향으로 바뀔 수 없습니다.
시작이 반입니다. 뜻이 좋다면, 많은 사람들의 지혜가 보태어져 내용이 채워지겠지요. 100만송 장미가 아니라 100만송이 희망이 모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울러 민주,진보 세력 정당들은 분발하셔야 합니다. 100만 희망이 모이기 전에 자발적으로 움직이세요. 늦출 때가 아닙니다.
<100만 민란 프로젝트> 제안서를 올립니다/문성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꿈꾸는 시민” 이여!
시민의 힘으로 민주,진보진영을 하나의 정당으로 묶어냅시다!
(홈페이지 주소= powertothepeople.kr, 8/27에 오픈됩니다)
우리는 2012년에 반드시 민주정부를 다시 세워야 합니다.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폭거는 일일이 거론할 필요도 느끼지 않습니다. 다만, 민주적 가치를 훼손하는 독재로의 회귀, 서민경제 위기, 남북관계 파탄은 단지 이대통령만의 독선, 독단의 결과가 아니고 조중동과 한나라당이 손잡고 벌이는 일이라, 2012년 또 다시 한나라당의 집권을 허용한다면 그 재앙적 후과는 가늠조차 할 수 없기에 그만큼 절박한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민주,진보진영을 보면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전망이 도무지 보이지 않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겪으며 시간이 갈수록 지난 ‘민주정부 10년’이 더욱 안타까워집니다. 아무리 IMF의 강요였다지만, 노동유연성을 왜 좀 더 강하게 막아내지 못했을까? 복지예산을 왜 좀 더 과감하게 확충하지 못했을까? 한미FTA는 왜 그리 서둘렀을까?
국민의 요구는 명백합니다.
“잘살게 해주겠다!”해서 이명박후보를 뽑았더니, 이건 더 아니다. 답답하다. 너희들 좀 잘해라! 민주정부 10년, 처절하게 반성하고 ‘삽질’이 아닌 뭔가 말이 되는 새로운 비젼을 보여준다면, 민주,진보진영에 다시 정권을 맡길 수 있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 국민적인 요구를 민주, 진보진영은 왜 받아내지 못하고 있습니까? 정당이 갈라져 있는 것도 문제이지만, 무엇보다 맏형인 민주당이 배타적 폐쇄구조로 기득권만 누릴뿐 커가는 시민세력에게 빗장을 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촛불’이 기억납니다.
첫 번째 장면은 야권 정치인들이 길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참혹하게 야유를 받는 모습이었고, 둘째는 ‘촛불’ 막판, 답답해진 시민들이 ‘길거리 대토론회’를 열어 “대의민주주의 제도에서는 정당을 강화하는 길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모든 답이 들어 있습니다.
김대중총재가 계실 때는 그래도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문제 있는 의원은 솎아내고 재야에서 새로운 인력을 수혈해 신선도를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지도자가 없는 지금은 법적으로는 어떤지 모르나, 실제로는 중앙당에서 지구당 위원장을 지명하면 지구당위원장이 대의원을 임명하고 대의원이 다시 위원장을 의원후보로 선출하는 구조를 갖게 된 것입니다. 지자체 후보선정과정은 더욱 심각합니다.
이런 구조를 혁명적으로 바꾸어,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듯이 모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오도록 정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야권 정당은 유권자의 마음 속에 집권대체세력으로 자리 잡지 못합니다. 그저 “한나라당이 싫어 어쩔 수 없이 찍을 수 밖에 없는 차선책”에 머물 것입니다.
2012년 총선에서 승리해야 그 힘으로 12월 대선에서도 이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지난 6.2지방선거나 7.28보궐선거에서 소위 ‘연대’ 또는 ‘후보단일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최적의 후보를 찾을 수 있는 방안도 아닐뿐더러, 찾는다하더라도 탈락한 후보가 속한 정당의 구성원들이 선거운동을 내 일처럼 하지 않기 때문에 최선의 길이 아닌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더구나 ‘연대’든 ‘후보단일화’든 논의 과정에서 덩치 큰 민주당이 버티면 작은 당으로선 ‘굴복’ 이외 도무지 다른 방안이 없었지요?
그런데, 무슨 근거로 2012년 4월 총선에서 ‘감동적인 연대’, 아니 최소한 ‘합리적인 연대’라도 이루어지기를 바란단 말입니까?
작은 당 분들께 여쭙니다.
도무지 전망이 서지 않는 ‘연대’나 ‘후보단일화’에 매달릴 일이 아니라, <야권단일정당>에서 정파로서 활동하는 것이 지지자를 확대할 가능성, 또한 경선을 통과하여 후보가 될 가능성도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2012년에 큰 꿈을 꾸고 계신 지도자분들께 여쭙니다.
지금의 정당구조에서 어물쩍 후보로 선출되고, 선거 막판에 다른 당 후보와 ‘단일화’한다고 승리할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2002년 노무현후보는 열정적인 지지자를 갖고 있으면서도 고작 60여만표를 이겼을 뿐입니다. 게다가 2012년에는 재외동포가 투표에 참여해서 불확실성이 더 높아집니다. 한나라당이 쪼개질 것이다? 2007년에도 쪼개질 것이라 했었지요? 아니 그보다 우리 국가와 민족의 명운을 그런 도박판에 꼭 걸어야 하겠습니까?
유일한 방법은 ‘정면돌파’입니다. 2007년 대선을 되풀이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민주시민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 그 ‘감동의 힘’으로 총선을 이기고, 전국민적 축제 속에 당당하게 후보로 선출되십시오. 그렇게 해야만 대선에서 승리해 다시 민주정부를 세울 수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우리 시민들은 선거를 앞두고 급히 이루어지는 정당 간, 또는 유력 정치인 간의 협상, 연대와 분열을 그저 속수무책 지켜 보았습니다.
이제 더 이상 국가의 운명을 몇몇 정치인과 정당에게만 맡겨 둘 수는 없습니다. 이제 시민이 나서야 합니다. 시민이 나서서 기득권에 안주하려는 정치인들, 더 나아가 조직논리에 얶매여 있는 정당 자체를 바꿔야 합니다.
이에 저희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진보진영의 정당 및 정치인, 그리고 시민사회세력과 깨어있는 시민들에게 “제3지대에서 모두 같이 만나 백지상태에서 새로 그림을 그리는 <야권 단일정당>을 건설하자!”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이 요구가 말로만 그칠 경우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야권 단일정당>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모든 분들께 “같이 힘을 모아 정당들에게 이를 강제하자!”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 방법은 바로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야권 단일정당>이 만들어질 때, 나도 당원으로 가입하겠다”고 서약하는 운동입니다. 100만명을 목표로 잡습니다.
민주당을 포함하여 제 정당 기존당원의 가입을 적극 환영합니다. 우리 운동은 어느 정당도 어느 정치인도 배제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든 정치세력, 시민사회세력, 시민들이 총단결하자고 호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00만명? 너무 엄청나 보이시나요? 아닙니다.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2002년 민주당 국민참여경선 때, 민주당에 등록된 국민참여선거인단 총 200만명 중에서 70만명을 <노사모>가 모았습니다. 노후보쪽에서 단 한푼의 자금도 받지 않고 회원 7천명이 자발적으로 이루어낸 일이었습니다.
당원 예약운동은 인터넷이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입당서약서를 다운받아 오프에서도 가입을 권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따라서 처음 1만명만 모이면 눈덩이 구르듯 커져갈 것입니다.
서약자가 5만명을 넘으면 매주 토요일 저녁에 민주당, 민노당,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사 앞에서 합류를 호소하는 촛불시위를 벌이겠습니다. 서약자가 100만명에 도달하는데도 이를 무시할 정파는 없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지금은 ‘다름’으로 다툴 만큼 한가하지 않습니다. 제발 ‘같음’을 찾아 힘을 모아야 합니다. 안희정도지사가 “국민에겐 박정희 가문과 김대중.노무현 가문, 딱 두 개 가문만 있을 뿐이다”고 한 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비젼이 무엇이냐구요?
이명박정부 2년이 지나면서 저절로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나요? 자유, 정의, 생태, 복지, 평화... 큰 테두리에 동감하는 이들이 모일테니, 그 구체적인 정책은 당 안에서 활발한 토론을 거쳐 생성되어 갈 것입니다. ‘집단 지성’을 믿으십시오!
우리 국민은 위대합니다.
독재란 독재는 모두 무너뜨렸고, 천암함 북풍 속에서도 이명박정권을 정확히 심판해 냈습니다. 우리는 위대한 역사를 일구어 왔습니다. 2차대전 이후에 독립된 국가 중에서 제도적인 민주화를 이룬 자랑스런 투쟁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뀐 세계 최초, 유일한 국가입니다. IMF 식민지에서 3년만에 독립한 것도 우리가 최초였습니다. 이제 다시 ‘세계 정치사상 최초’로 시민이 나서서 정당을 바꾸는 역사를 만들어 내자는 것입니다.
서민경제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 남북관계의 파탄을 불러온 한나라당 정권을 2012년에 끝장내 다시 민주정부를 세우기 위해서 지금 우리 시민들은 “행동하는 양심” 그리고 “깨어 있는 시민”으로서 나서야 합니다.
시민 여러분, ‘꿈’은 이루어집니다.
내가 먼저 ‘행동’하면 이루어집니다.
내가 먼저 ‘참여’하면 이루어집니다.
내가 먼저 주위 분들을 ‘설득’하면 꿈은 이루어집니다.
2012. 8. 27. 제안자 명단.
(우리가 꿈꾸는 정당의 모습은 아래 별도 파일로 첨부합니다. 꼭 읽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더 읽어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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