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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명진 스님, “현 정부에게 별명을 지어준다면?”

by 밥이야기 201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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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금요일), 서울 봉은사 앞뜰에서 '생명의 강 살리기 문화예술인 1550인 시국선언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숫자 1550는 4대강 사업으로 파헤쳐지는 강줄기의 길이 1550km를 의미. 실질적으로 서명에 참여한 사람은 1882명. 이들은 서명과 함께 글을 남겼다. 문화예술인 1882명이 4대강 사업에 쓴 1882개의 문장. 이어 해거름 떨어진 밤부터 소리영상제가 열렸다.

 
소리영상제가 시작되기 전에 녹색평론 김종철 발행인은 4대강 사업이 많이 진행됐다고 포기하지 말고,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댐을 폭파하고 기도하자라며, 우리의 힘으로 과연 되겠느냐 포기하지 말자고 말했다.

 

봉은사 명진 스님은 "만약 현 정부에게 별명을 지어준다면 부끄러움을 모르는 '무치 정부', '삽질 정권'으로 불러야 할 것. 이 시대에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키지 못한다면 이명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역사 속에서 죄인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죄인 소리를 듣기 전에 4대강 사업 중단의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무치하다보니, 유치한 일만 벌이는 이명박 정부입니다.

 


*경향신문에 실린 광고



이날 행사가 열리기 전 경향신문에 실린 광고에는 4대강 중단에 서명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깨알 같은 글들을 볼 수 있었다.

 
‘수수미 꾸리가 굴삭기 날에 찍혀 죽으면 말했다. 이명박 너도 곧 우리 뒤를 따를 지어니....(강기희/문학)

‘어머님 가슴팍에 함부로 삽날 꽂지 마라(고증식/문학)’

인류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덤 만들기! 토건 파시즘의 광기!(지요하/문학)

엄마, 왜 쥐가 강에다 집을 지어요(조은이/문학)

 
"4대강 사업이 대운하의 은폐된 이름이라는 것을 모두 알고 있지 않았나. 지식인과 언론이 침묵하지 않았다면 일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 시간이 지날수록 강은 사라지고 거대한 수로만 남을 것이다. 강이 없는 나라에서 어떤 문학과 예술이 가능하겠나"(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이 MBC 경영진의 후안무치로 방영이 중단되었다. 정부와 일부 여론은 4대강 사업 반대를 지난 광우병 촛불 시위를 경험삼아, 반대의 목소리를 차단하려 하고 있다. 끝임 없이 착각의 정치를 이어가고 있는 이명박 정부. 이제 착각은 고착이 되어 어떤 비판의 말도 귀담아 듣지 않고 있다. 마음속으로 나마 댐을 폭발하지 않는다면, 행동하지 않는다면 미래세대에게 우리들은 죄인이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킨 우리의 죄를 물을 것이다.

  *선언문 '강은 강처럼 흐르게 하라' (아래 더 보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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