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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MB와 박근혜 의원,늦더위 회동 가진 이유?

by 밥이야기 201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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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청와대

 

늦더위, 때 늦은 동상이몽?


어제(21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이 청와대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고 한다. 1년여만의 회동이다. 세종시 수정안으로 각을 세웠던 두 사람이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애매한 시점에 만난 이유는 무엇일까?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계속 만나고 싶은 의사를 타진했을 것이다. 박근혜 의원 입장에서는 지금 상황에서 더 거절하기도 힘든 상황.

 

한나라당은 전당대회 이후, 양대 계파(친이계와 친박계)의 단합을 강조했지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일반적인 수순이라면, 전당대회가 끝나고 8.8 개각을 앞둔 시점에서 만나는 것이 맞다. 하지만 전당대회 최고 대표위원 선거에서 친박근혜의원계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박근혜 의원입장에서는 불편했을 것이다. 속내를 좀처럼 들어 내지 않지만, 8.8 내각 후보자 중에서도 친박계 의원은 단 한 명만 입각 제안을 받았을 뿐이니. 만나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까?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왜 비공개 회동을 급히 주선했을까? 자신이 구상하는 하반기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때문이다. 8.8 내각 후보자들의 각종 비리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65주년 광복절 축사 내용 또한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는 상황이니, 이제 박근혜 의원과의 협조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올인 4대강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도 그렇다. 4대강 사업 협조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부탁 했을 것이다. 박근혜 의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켜왔기에, 협조의사를 받아 들였을 것이다.아마 내일 쯤이면 4대강 사업 관련 대화 내용도 강조되어 언론에 보도 될 것이다. 만약 박근혜 의원이 4대강 사업을 존중한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추후 이 발언이 악수로 작용될 날이 올 것이다.


 
쇼라 할지라도, 내용 없는 회동일지리도, 두 사람 입장에서는 손해 볼 일 없어...


박근혜 의원 입장에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조찬 회동을 거절하기가 힘들었을 것같다. 김태호 총리 후보의 등장, 계파종식과 두 사람의 만남을 요구하는 인사들의 암묵적 압박도 작용했을 것이다.
인사청문회도 파국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물론 여론과 야권의 따가운 비판과 눈총을 뒤로하고, 문제 인사들을 입각시킬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결국 두 사람은 당분간 협조 체계를 밟을 수밖에 없다.

 

박근혜 의원도 계속 잠행에 가까운 행보를 하기에는 대권을 향한 순수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 대립각을 계속 세우기에는 명분 또한 없다. 다가오는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결국 대권으로 가는 징검다리이기 때문에 당연 발언력을 다시 키워 내야 할 입장. 어차피 2011년은 대권 잠룡들의 줄타기가 2012년 총선과 대선으로 가는 중요한 시점이다.

 

두 사람이 회동을 통해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어제 나눈 대화는 의례적인 덕담(정권 재창출, 세종시, 4대강) 수준. 두 사람이 회동을 가졌다는 것만으로 상징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쇼일지라도? 두 사람의 만남이 정례적으로 이루어질지, 변수가 생겨 1년 후에 어색한 만남이 이루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인사청문회 정국, 4대강 사업 반대 물결은 가을이 열리면서 이명박 정부 하반기를 가늠 할 큰 분수령이 될 것은 분명하다. 어차피 지속적인 말실수정국은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계속되지 않겠는가?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그 결과(입각, 사퇴)에 관계없이 이명박 정부에게는 큰 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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