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김이 가장 좋아했던 조수미의 아베마리아

  

 * 생전의 앙드레김과 조수미가 함께...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성악가, 꿈꾸는 프리마돈나 조수미씨가 앙드레김의 빈소를 찾았다. 순백의 영혼 앞에 오열했다고 한다. 조수미씨와 앙드레김의 인연은 88서울 올림픽 때부터다. 조수미씨의 노래를 듣고, 앙드레김은 조수미의 의상을 책임지기로 약속했다. 고인은 천상의 목소리에 맞는 의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 약속은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200벌의 무대 의상을 디자인 해주면서 지켜졌다.

 

알려지다시피 앙드레김은 문화예술 전반에 관심이 많았다. 고인은 음악에는 조예가 깊었다. 조수미씨가 부른 노래 중에 특히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좋아했던 고인. 앙드레김은 조수미씨가 국내에서 공연을 가질 때마다 항상 참석했고, 무대 가장 앞자리에 앉아서 조수미의 노래를 들었다. 신이 내린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았던 조수미. 그녀가 무대에서 자신감 있게 노래 부를 수 있었던 배경 중에 하나는 앙드레김의 보이지 않는 지원과 후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패션이라는 분야는 좁은 의미로 보면 의상에 국한되는 것 같지만, 넓게 보면 종합예술에 가깝다. 특히 조수미씨 같은 성악가에는 무대, 인물의 개성, 음악, 미술 등 모든 상황을 감안해서 옷이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구성과 극본이 탄탄해도, 연기를 담당한 캐릭터들을 살아있게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의상이 핵심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앙드레김의 문화에 대한 관심은 자신의 패션세계를 일구는 자양분이 된 셈이다.

 

고인이 좋아했던 카치니 아베마리아는 아베마리아 중에 아멘만 반복하는 곡이다. 소프라노 이네싸 갈란테가 너무나 아름답게 불러서 많이 알려졌지만, 조수미가 부른 카치니 아베마리아가 더 가슴에 와 닿게 들리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조수미의 아베마리아와 가장 어울릴 것 같은 순백의 영혼은 이제 이승을 떠나, 아베마리아의 선율을 따라............

  
Caccini - Ave Maria

Ave Maria, Ave Maria, ah~~~~ Ave
Ave Maria, ah~ Ave Maria ~~~~ ah~~~~~~~~ Ave
Ave Maria, Ave Maria ah~~~~~~~~~~
Ave Maria, ah~~~~ Ave Maria~~~~ ah~~~~~~
ah~~~~~~~~~~~~~~~ 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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