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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김대중 자서전, “MB의 안하무인식 태도란?”

by 밥이야기 2010.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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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된 ‘김대중 자서전’ 2권에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있지요. 자서전을 엮어낸 도서출판 ‘삼인’의 보도자료에도 소개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함께 다시 읽어 볼까합니다.

 

이명박 대통령, 실용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이명박 당선인의 국정 운영이 걱정됐다. 과거 건설 회사에 재직할 때의 안하무인식 태도를 드러냈다. 정부 조직 개편안을 봐도 토건업식 밀어붙이기 기운이 농후했다. 통일부, 과기부, 정통부, 여성부 등이 폐지 및 축소되는 부처로 거론됐다. 내가 보기로는 현재와 미래에 우리를 먹여 살릴 부처였다. 그 단견이 매우 위태로워 보였다. 특히 북한에 대해서는 ‘선 핵 폐기 후 협력’이란 부시 대통령조차 폐기한 정책을 들고 나왔다. 대통령 후보로 나를 찾아왔을 때는 햇볕 정책에 공감한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의 말대로 실용적인 사람으로 알고 대세에 역행하지 않을 것으로 믿었는데 내가 잘못 본 것 같았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가장 보편적인 길을 찾는 것이 실용일진대, 그는 실용의 개념을 잘못 이해하는 것 같았다. ― 2권 6부 <국민보다 반걸음 앞서 가야> 565쪽

 
이명박 정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너무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냉전적 사고방식으로 ‘비핵 개방 3000’ 정책을 밀어붙였다. …… 한국 외교 사상 가장 최악의 실패작을 다시 되풀이할 가능성이 컸다. …… 앞선 두 정부에서 이룩한 10년의 공든 탑이 무너지려는가. 그런 적대적인 정책으로 회귀하려면 통일부가 왜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 이 대통령은 남북문제에 대한 철학이 없다. ― 2권 6부 <그래도 영원한 것은 있다> 581~582쪽


 

 

8월 25일이며 이명박 대통령 임기 반. 요즘 이명박 대통령은 대기업을 비판하며, 친서민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좀처럼 신뢰하기가 힘듭니다. 친서민 행보 또한 한나라당의 차기 정권 장악을 위한 포석으로만 읽혀집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 보다 반걸음 앞서가지 않았지요. 앞서간다는 것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국민의 뜻을 어기고 쫓기듯 다른 길을 여러 걸음 앞서 가고 있으니까요.

 

프레시안이 도정일 교수와 가진 인터뷰 글을 읽어보니, 생각을 정지시키는 세 가지 바이러스에 대한 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세 개의 바이러스 중에 ‘약자도태-승자독식’ 바이러스와 ‘시장 만능 바이러스’는 이명박 정부 들어 기승을 떨치고 있습니다. 생각이 밥 먹어주나, 시장의 논리에만 따라가는 사회. 그렇다 보니 현실도피성 쾌락바이러스가 만연하고 있는 거지요.

 
이명박 정부는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을 때마다, 소통과 통합을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소통바이러스는 그 정체성을 분명하게 보여주었지요. 방어 심리에서 나온 소통은 소통이 아닙니다. 순간을 모면하려는 제스처지요. 이명박 대통령이 발언할 때마다 안하무인식이라는 것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백과사전은 폐기되어야 합니다. 실용이 누구를 위한 실용인지, 국민의 삶이 위해 사용되어진 실용 도구가 무엇인지 찾아 볼 길 없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의 반이 되는 8월 25일 전까지, 우선 '4대강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입장을 다시 밝혀야 합니다. 말만 소통을 이야기하고 외면하고 있는 자세로 임할 것인지.... 그러면 국민들도 준엄한 선택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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