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어떤 분(@Lovely_rhyme)이 ‘초등학생을 위한 대운하 개념도’를 올려 주셨네요. 그림을 보니 초등학생보다 이명박 대통령과 그의 운하 친구들에게 엽서로 만들어 보내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가오는 7월 17일 저녁에는 서울 시청 광장에서 문수 스님 소신공양 국민추모문화제가 열립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요즘 정신이 없지요. 민간인사찰, 영포목우회 등등 내홍까지 겹쳐있습니다. 그나저나 자신들이야 흙탕물에서 싸워도 되지만, 4대강 사업은 이 순간에도 계속 되고 있으니 걱정됩니다. 권력 흙탕물에서 싸우지 말고, 이들을 4대강 사업 현장에 끌고 가서 파헤쳐진 흙탕물 속에서 싸우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초등학생에게 부끄럽지 않으세요? 4대강 사업의 폐해는 미래세대에게 고스란히 넘겨 주시려 작정하신 겁니까. 초등학생이 봉으로 보이시나요? 그냥 흐르게 하면 될 것을, 왜 콘트리트 칠갑을 하나요? 문수스님이 왜 자신의 소중한 몸을 태워 4대강 사업을 거부했는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인간들이라면 생각 좀 해보십시오.
강이 휘돌아 가는 이유는
뒷모습을 오래도록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직선의 거리를 넘어
흔드는 손을 눈에 담고 결별의 힘으로
휘돌아 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짧은 탄성과 함께 느릿느릿 걸어왔거늘
노을 앞에서는 한 없이 빛나다가 잦아드는
강물의 울음소리를 들어보았는가
강이 굽이굽이 휘돌아 가는 이유는
굽은 곳에 생명이 깃들기 때문이다
굽이져 잠시 쉬는 곳에서
살아가는 것들이 악수를 나눈다
물에 젖은 생명들은 푸르다
푸른 피를 만들고 푸른 포도주를 만든다
강이 에둘러 굽이굽이 휘돌아 가는 것은
강마을에 사는 모든 것들에 대한 깊은 감사 때문이다
[출처] [우대식]강이 휘돌아가는 이유|작성자 저항의글쓰기실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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