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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한나라당 ‘개소리 소송’, 개싸움은 끝났는가?

by 밥이야기 201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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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중앙일보 사설 제목은 <진흙탕 개싸움’에 반환점 ‘이명박호’ 물 샌다>. 한나라당 전대를 하루 앞두고 대표 출마자들의 물고 뜯는 공방이 계속되었다. 조폭 전문 검사 출신 홍준표 의원은 연일 안상수 의원을 물고 늘어졌다. 병역문제에서 ‘개소리 소송 건’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개소리 소송은 대입 수능을 앞둔 자녀를 위해 안상수 의원이 옆집 개소리를 진압하기 위해 소송을 건 사건이다. 홍준표 의원은 이웃과도 소송 거는 판국에 소통과 화합을 제대로 하겠느냐며 쓴 소리를 늘어놓았다.

 

중앙일보가 표현한대로 진흙탕 개싸움이 끝난 건지 이제 시작인지, 알 수 없다. 오늘(7월 14일) 생일이라며, 프랑스 대혁명에 대해 언급하며 출마를 중도 포기했던 조전혁 의원은 돼지저금통을 들고 전교조를 찾아, 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민주노동당이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지적하자, 의기당당 전교조를 찾아가 설전을 벌였던 조전혁 의원은 꼬리를 내렸다. 중앙선관위는 "후원금 등 정치자금이나 동료의원 및 단체의 모금으로 이행 강제금을 납부해서는 안 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기 때문이다. 조전혁 의원은 앞으로는 제대로 확인하고 일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불독 스타일 조전혁 의원이 길을 잃은 유기견 같아 안타까워 보였다.

 

청와대 개편안 윤곽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내정된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아도 신선해 보이지 않는다. 물새고 있는 이명박호를 구원해줄지 잘 판단이 안 된다. 선장의 성찰과 앞으로의 각오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인가. 사람이 채워진들, 지금 현안이 되고 있는 4대강 사업에 대한 해결사 노릇은 누가 할 것인지? 인적쇄신이라는 이름아래 4대강은 수면 밑으로 잠재워 버릴 것인지 알 길 없다.

 

오늘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나면, 전환점에 선 이명박호와 한나라당체제가 겉으로는 정비된 형태를 갖추게 된다. 어쩌면 진흙탕 개싸움이 이제 시작 아닐까? 민간인 사찰문제, 7.28재보선 등 풀고 갈 문제들이 쌓였다. 이 싸움이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개싸움처럼 비쳐지는 현실정치에 국민들은 불쾌지수가 높아져 가고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한다. 전교조도 조전혁 의원 생일이라니, 돼지저금통 딴 동전 모아 생일 케익이나 하나 보내주면 어떨까? "축생일 - 고생 그만하시고, 집으로 돌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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