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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미화, 차라리 정치를 해라"? 하긴, 자기들이 개그를 하고 있으니.... (진중권 트위터). 진중권씨 김미화씨 'KBS 블랙리스트' 발언에 화답하는 바람에 KBS측으로 부터 고소당할 예정(?) 이라고 합니다. KBS 관계자 여러분 벌써 고소하셨나요?
어제 한나라당 대변인실(조해진 대변인)에서 나온 현안 브리핑 김미화씨편입니다(아래) 길지만 정말 진중권씨 말대로 개그인지 읽어보지요. 인내심을 가지고....
개그우먼이면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였던 김미화씨는 대중들이 그의 언행에 대해서 예민하게 바라보고 주목하는, 흔히 말하는 공인이다. 자신의 언행이 그동안 사회적으로 어떤 반향을 일으켜왔고 또 어떤 파장을 일으킬 것인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김미화씨가 여론이 요동치는 재·보궐 선거를 코앞에 두고 사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파장을 일으킬 것이 뻔한 발언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사실로 확인된 것도 아니고, 본인 표현 그대로 추측성 루머에 불과한 것을 사실로 오인하게끔 표현하고, 또 그것이 언론의 보도를 거치면서 사실로 둔갑하도록 소재를 제공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보아도 선의로만 보이지 않는다. 김미화씨 정도 되는 공인이 카더라 통신으로 세상을 뒤집어놓는 것은 책임이 결여된 일이고, 또 그것을 통해서 유권자들의 정치적 의사결정을 왜곡하는 일은 더욱 올바른 일이 아니다. 정파를 떠나서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문화인들을 정당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정치적으로 이용될만한 소재를 스스로 제공하는 듯한 모습은 ‘쓰리랑 부부’때부터 변함없이 그를 좋아해온 모든 사람들을 슬프게 만드는 일이다. 차라리 정치의 일선에 뛰어들면 다른 문제지만, 정치와 대중문화의 경계선에서 서성거리는 듯한 모습은 보기에 안 좋고 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한다. 김제동씨의 경우도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문제가 작년 10월 재보선에 이용된 점이나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녹화방송 불방이 이슈로 확대재생산 돼서 선거에 직접적으로 이용된 점 등이 김미화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씁쓸한 느낌을 갖게 한다. 순수한 대중문화인을 정치적 또 이념적 잣대를 대고 재단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정파를 떠나서 순수한 입장에서 사랑하는 팬들 앞에서 어느 쪽에 치우친 정치적인 행동을 하는 것도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을 주는 행동이다.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변함없이 사랑하는 문화예술인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래본다.
*출처: 한나라당 대변인실
한나라당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일까요? 자신들이 개그맨되는 세상. 국민들은 누가 어떤 이야기를 한들, 쉽게 동조하지 않습니다. 김미화씨 발언은 정치인들이 하는 이야기하고 다릅니다. KBS에서 뼈를 묻고 열심히 일해 왔던 김미화씨가 이명박 정부들어 정규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하니까, 답답한 심정에 말할 수 있지요. 유권자들이 김미화씨나 김제동씨 발언에 따라 표에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입니다.
왜 국민들이 딴나라당이라고 이야기 하는 줄 아셔야지요. 같은 당의 김성식의원과 몇 몇 의원들은 '김제동씨 하차' 문제에 대해 관련자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지요. 우선 같은 당 의원들 의견에 논평을 내세요.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정말 납득하기 힘든 브리핑입니다. 대한민국 개그맨들이여,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한나라당이나 정치적으로 김미화씨를 이용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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