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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신경민 클로징 ‘정두언과 인사 4인방’을 떠올리며

by 밥이야기 201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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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관실 민간인 사찰문제가 태풍의 눈이되었다. 그 중심에는 이명박 정부들어 왕비서관이라 불리는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에서 박차장의 횡포를 민주당에서 막아 달라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제보인지 궁금하다.

 
2008년 6월 9일 신경민 당시 MBC 뉴스데스크 앵커의 클로징멘트가 떠오른다.

“주말, 정가에는 혈투가 있었습니다. 정두언 의원이 인사 4인방을 폭로하자 박영준 비서관이 커밍아웃하면서 반박했고 실명이 다 드러났습니다. 오늘 정 의원이 이에 굴하지 않고 이들을 쇄신할 것을 공식 요구하면서 결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역사상 보기 드문 묘한 결투가 백일하에 진행 중이고 인적쇄신의 질과 폭에서 훨씬 더 복잡해졌습니다”

 

정두언 의원은 쇠고기 정국(촛불시위)을 돌파하기 위한 인적쇄신을 주장해서 한 때 화제를 모았다. “인사가 만사인데, 인사 실패가 무능 및 부도덕 인사로 이어져 결국 국정 실패까지 초래했다” “이제는 책임질 사람들이 각자 거취를 결정하면 된다”(정두언)

 
정두언 의원이 지칭한 이른바 권력 사유화 4인방(인사 4인방)은 당시 류우익 대통령실장, 박영준 청와대 기획조정관, 장다사로 정무1비서관, 이상득 국회의원. 정두언은 그당시 권력투쟁이 아니라 우국충정에서 드리는 말씀이라면 눈물까지 글썽였다. 하지만 박영준씨는 다시 청와대의 부름을 받아 국무차장으로 임명되었다.

 
민간인 사찰에서 영포게이트로 확장된 ‘권력 사유화 사건’의 몸통은 과연 누구일까? 정두언 의원이 너무나 잘 알 것 같다. 친이명박계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속내를 가장 잘 읽어낸다는 정두언 의원. 한나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상,  인적쇄신을 줄 곧 주장해 왔으니, 다시 권력 사유화의 몸통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시길 바란다. 인적쇄신도 쇄신이지만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바꾸어야 한다. 4대강 사업이야 말로 이명박 정부의 치명적 부패의 원천이 될 확률이 크다. 오늘 청와대 개편안의 윤관이 나왔다. 쭉 보니 새로 만들어지는 수석실(사회통합수석 외)이 늘어났다. 이름이 중요한가? 권력이 아니라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들이 중요하다. 대통령 스스로를 쇄신 시키지 않는 이상, 인적 쇄신은 빗 좋은 개살구일 확률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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