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원장이 김미화씨가 제기한 'KBS 블랙리스트‘와 관련 "천안함 사건 때도 인터넷을 통해 어린 학생이 재미삼아 퍼뜨린 유언비어가 선전선동을 해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일이 있다" "초등학생도 아니고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공인으로서 자신의 말 한마디, 글 한 줄의 영향력이 큰 만큼 이런 언행에 대해 분명히 책임져야 할 것"
고흥길 의원은 김미화씨의 트위터 글을 제대로 읽었는지 의문이 든다. 보이는 것은 ‘KBS 블랙 리스트’만 보였을 것이다. 정말 공인 이다면 김미화씨 처럼 소신 있게 세상 돌아가는 일에 의문을 보태는 것이 맞다. 김미화씨는 자신이 KBS에서 출연하지 못하는 이유가 항간에 떠도는 소문대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느냐고 KBS에 물은 것뿐이다. KBS 입장에서 사실이 아니 다면, ‘없다’ 라고 말하면 그 뿐 아니겠는가. KBS 수준 또한 한심하다. 김미화씨 발언을 문제 삼아 바로 명예훼손죄로 김미화씨에게 소송을 걸었으니.
김미화씨 발언이 유언비어인가? 유언비어는 소통의 통로가 자유롭지 못하고, 일방적 커뮤니케이션만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생겨난다. 지금 현재 KBS 방송이 일방적 커뮤니케이션 아닌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뉴스는 철저하게 차단했다. 김인규 사장이 취임하자, 과거 5공 때 권력 찬양 뉴스가 인터넷에 떠돌자, 저작권을 이유로 동영상이 유포되는 것을 막았다. 있는 사실을 공유하는 것도 문제삼는 조직 아닌가? 김미화씨는 유언비어 사실을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 확인해 주면 그뿐 아닌가. 고흥길 의원의 천안함 비유 발언은 정말 명예훼손감이다. 누가 지금 누구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는가? 고흥길씨가 KBS에 이래라 저래라 영향을 미치는 것이 더 문제 아닌가.
김미화씨가 KBS 다큐 3일에 내레이터로 출연했을 때 김인규 KBS 사장은 임원회의에서 "일부 프로그램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잇따라 출연해 게이트 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 당시 임원회의 회의록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었다. 명진 스님이 천안함 모금방송에 출연 인터뷰 나간 것도 문제 삼았다. 그렇다면 ‘희망과 대안’ 창립식을 가로 막은 극우단체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쪽 인사의 인터뷰는 문제가 없는 것인가?
"KBS는 자체조사를 통해 (김미화 씨 발언과 관련해) 엄격하게 처리하기 바란다"(고흥길 의원)
고흥길 의원이야말로 김미화씨와 KBS 시청자에게 사과해야 한다. 고흥길 의원이 KBS 임원인가? 블랙리스트는 리스트(살생부)로 존재할 수 도 있고, 암묵적 좌파척결이름아래 암묵적, 정황적 리스트로 존재할 수 있다. “MBC 좌파 대청소' 발언을 한 김우룡 전 방송진흥회위원장을 고흥길 의원은 모르고 있는가? 청소를 하려면 리스트가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 수준도 아는 사실을 초등학생 발언을 빚대어 이야기 하는 국회의원이 있는 한 한국의 정치 발전은 참으로 요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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