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6월 11일자 오피니언 지면 기사 ‘한홍구- 서해성의 직설’이 민주당 천정배 의원을 만났지요. 선방 같은 분위기 나는 공간에서 나눈 대화 중(서해성 표현)에 ‘놈현’이라는 표현과 ‘관 장사’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기사 제목은 "DJ 유훈통치와 '놈현' 관 장사를 넘어라". 정말 넘어서야 합니다. 넘어선다는 것은 비판을 넘어 대안을 함께 제시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넘는 것은 개나 소나 다 할 수 있어요. 국민 대부분에게 물어보세요. 다 넘어서야 한다고 말하지, 마냥 무릎 꿇고 앉아 있자고 하는 사람있겠어요. 진부한 주제를 놓고 이빨의 국대(국가대표)를 모셔놓고 이빨 빠진 이야기나 보내고 있는 한겨레의 직설, 직설드립니다. 난 없애버리세요.
기사가 나가자, 노무현 재단 사무처장이 기사 표현에 항의 기고를 하고, 유시민 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지요. 누리꾼들도 너무 심한 표현 아니냐며 항의하자 한겨레신문 사과문까지 발표하고, 인터넷판에 기사 제목을 바꾸었습니다. "DJ와 노무현의 유훈통치를 넘어서라". 한겨레신문 사과문도 한심합니다. 직설이 '쥐를 잡기 위해 만든 난'이랍니다. 난잡하기 그지 없는 글을 보냈놓고, 쥐잡는 소리하고 있으니. 안(대안)이 보이겠어요?
이런 상황을 어제 오마이뉴스에서 다루었고, 오늘은 조선닷컴 정치면에 기사가 나왔네요. 트위터에도 가끔 놈현이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이 있습니다. 개인이 그렇게 생각하니 할 수 없지요. 그렇지만 개인이 이야기한 내용을 편집에서 대중에게 보내는 언론사의 경우에는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말하는 그대로 싣기로 편집방침을 바꾸셨나요?
어떤 이는 쥐박이 명박이라는 막말을 하면서 놈현이라는 표현을 쓰면 안 되냐고 이야기 합니다. 쓰시면 됩니다. 안될 것 없습니다. ‘쥐박이’라는 키워드를 구글에 입력해서 검색엔진을 돌리면 1,650,000개의 웹문서 결과를 보여줍니다. 개인이 올린 글과 이미지가 다입니다. ‘놈현’을 입력해보니 350.000개의 결과를 보여주는데, 중복된 내용이 많습니다.
조선일보가 올린 관련 글 제목은 “유시민, 트위터 통해 한겨레 절독선언”입니다. 하지만 유시민씨 트위터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절독은 항의의 수단이자 완곡한 표현 이지요 . “인연을 끊은 건 아니지요. 집에서 구독하는 것만 중단한 겁니다. 정치인으로서 한겨레신문과 맺는 다른 관계는 다 그대로입니다. 소비자로서 가진 아주 작고 소극적인 권리를 행사했을 따름입니다. 참고 포용하는 게 좋다는 말씀 감사히 새기겠습니다.”(유시민)
집에서 구독을 중단한 것이지. 가판에서 사 볼 수 있거나 사무실에서 한겨레를 보겠지요. 조선일보 절독 하는 것과는 다르지요. 인연을 끊은 것은 아니라고 했으니까요.
한겨레신문 지면에서 쥐박이, 명박이라는 표현을 몇 번 썼을까요? 궁금합니다. 이제 놈현이라고 이야기 한 표현을 썼으니 형평성 있게 막말을 다 실어 보내는 것이 어떨지요? xx라고 할 필요가 없지요. 오피니언 지면을 막말 3류 개그 지면으로 전락시킨 한겨레신문. 오피니언 지면 폐지하심이 어떨지요? 사고는 꼭 오피니언(사회지도층 인사) 들이 앞장서서 저지르지요. 자신들은 목대세우고, 성찰을 땅에 묻어두고 비판만 재잘거리는 대안 없는 지식인들의 초상을 그대로 보여주었으니까요.
*이미지출처:조선닷컴 이미지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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