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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한홍구-서해성의 직설’, 직설이 아니라 막말, 쥐약 놓은 한겨레신문

by 밥이야기 2010.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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꾹꾹 숙성시켜 놓았다고, 오늘에야 글을 씁니다. 한국과 그리스 월드컵 첫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냥 넘어가기가 그러네요. 예고편이라고 보신면 좋겠습니다. 한겨레신문 11일자에 실린 <한홍구- 서해성의 직설/천정배편)을 읽고, 너무 신선한 기사제목을 보고 놀랐기 때문입니다. 처음 기사가 나갈 때 글 제목은 "DJ 유훈통치와 '놈현' 관 장사를 넘어라".

 

직설을 잘못 이해한 한겨레 편집진과 한홍구, 서해성. 이명박 정부의 막말정치에 분통이 터졌나요. 이제 막말을 시작하셨군요. 직설과 막말을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이하의 기사에 구토가 나올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DJ와 노무현은 한국 정치가 넘고 가야할, 극복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을 당신들 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직설을 통해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과연 이들이 이명박 정권의 거짓말과 오만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인지 의문이 들었으니까요. 비판은 자유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일정 헌신한 전직 대통령인데, 놈현, 관장사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가요. 조갑제나 김동길과 격이 같은 분들이라는 것을 자임한 것인가요? 한겨레가 아고라 수준 보다 떨어지는 건가요? 아고라가 차라리 낫습니다. 더 대안적이니까요.

 

"선거 기간 중 국참당 포함한 친노 인사들이 써 붙인 '노무현처럼 일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보면서 쓴웃음이 나왔어요. 이명박이 가진 폭압성을 폭로하는 데는 '놈현'이 유효하겠지만, 이제 관 장사는 그만둬야 해요. 국참당 실패는 관 장사밖에 안 했기 때문이에요. 그걸 뛰어넘는 비전과 힘을 보여주지 못한 거예요."(서해성)

 

직설이라는 단어를 알고 계시나요. 서해성씨 소설가니 잘 아시겠지요. 바른대로 있는 그대로 말하는 거지요. 소설이나 쓰세요. 비판은 좋습니다. 놈현이라는 표현과 관 장사는 바로 철부지 악풀러들이 자주 쓰는 말입니다. 노빠, 유빠라는 말은 대중화되어서 관계없습니다. 한겨레신문은 기사에 대한 비판이 일자, 인터넷판 제목을 바꾸는 순발력을 보여주었습니다. "DJ와 노무현의 유훈통치를 넘어서라"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이 기고를 하자, 허둥지둥 사과문까지 달았네요.


“6월11일치 33면 '한홍구-서해성의 직설'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표현을 그대로 실었다는 독자들의 지적이 있었습니다. 저희의 생각이 짧았고, 저희가 오만했습니다. <직설>은 "쥐를 잡기 위해 만든 난"(2화 출사표 참조)인데, 제대로 쥐잡기 전에 독부터 깨버린 것 같아 송구한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부적절한 표현으로 상처를 드린 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한겨레신문)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은 상대방에 대한 언어 폭력은 지양해야 하며 폭로나 비판 가지고는 변화되지 않는다, 나 자신이 우선 변해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독기로 초월해지는 것이 아니라 밝은 마음으로 초월해야 합니다. 반성의 글을 쓰세요. 한겨레신문도 막말을 담는다면 당연 XX 쓰지 말고 ‘쥐박’ 또는 명박이놈이라는 표현도 과감하게 쓰셔야지요. 한심합니다. 필자도 한겨레신문 제2창간위원입니다. 한겨레신문을 아끼는 독자입니다. 지식인들도 이제 좀 남에게 성찰만 하라고 하지 말고 자신부터 성찰 좀 하세요. 한겨레신문도 이름을 이번 참에 바꾸시지요, 한직설신문으로, 쥐를 잡으려면 난을 쳐야 하는데, 자신들이 먹을 쥐약을 놓았네요. 축하드립니다.


 


  *출처: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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