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4대강 유역 단체장 66명에게 4대강 사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일면 하단에 실린 기사 제목은 <낙동강 유역 시장·군수 당선자 29명 중 1명만 “4대강 반대”>입니다. 29명중 1명만 “4대강 반대라는 서체 크기가 도드라지게 편집했네요.
3면에는 지도까지 펼쳐 설문조사 내용을 담았습니다. 헤드라인은 <한강 유역 시장· 군수 당선자 13명 중 2명만 반대>입니다. 조선일보는 왜 갑자기 협의의 여론조사를 실시했을까요? 최근 한국일보의 4대강 사업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국민의 80% 가까이가 반대하거나 축소, 찬성하는 사람은 10%였지요.
조선일보를 보면 가끔 정당 기관지 같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습니다. 정치 집단 같습니다. 흔들리는 이명박 호가 불안해 보이겠지요. 충고도 하고 싶고, 도움도 주고 싶겠지요.
4대강 사업. 살림이 죽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초단체장을 대상으로 조사한다면 당연 서울의 기초단체장도 포함시켜야지요. 유역의 기준이 무엇인지 밝히지도 않았습니다. 기초단체장이 해당지역의 예산을 좌지우지 하니까 그런가요? 강이 보이는 지역을 끼고 있는 유역의 기초단체장만 포함시킨 건가요? 아니면 예산기준, 아닙니다. 4대강 사업은 전 국토의 삶과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한국의 젖줄입니다. 유역의 문제가 아닙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4대강 사업의 포기는 이명박 정권의 마지노선이 무너지는 거지요. 이명박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장고를 할 수밖에 이유이기도 합니다. 인적쇄신이야 하면 되지요. 어차피 국민여론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이고. 사과야 하면 됩니다. 촛불 때처럼. 어렵지 않지요. 하루아침에 사람이 바뀔 리 없으니까요. 하지만 4대강은 다릅니다. 열린 토론으로 가자니 부담스럽고, 포기하자니 레임덕이 가속화 될 것 같고,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이 결국은 4대강 사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소통 백날 이야기해보았자 믿지 않을 거니까요. 그러나 착각입니다. 4대강 사업을 통해 소통하지 않는다면, 국민 여론을 정면으로 무시하는 겁니다. 그렇기에 결국 조선일보의 오락가락 4대강 기사가 다시 이상한 여론조사로 탈바꿈하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수상한 조선일보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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