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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6.2 지방선거, 김제동의 “꽃씨 하나가 빛났다”

by 밥이야기 201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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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씨는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투표를 꽃씨로 비유, 투표참여를 외쳤습니다. 물론 김제동 씨만 메아리되어 울려 퍼지라고 말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김제동 씨의 투표참여 독려는 값졌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 추모식 사회를 본 김제동. “투표로 말합시다”

 김제동 씨는 필자가 몇 차례에 거쳐 글을 썼듯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엠넷(케이블 TV)에서 준비중인 ‘김제동 쇼’를 사퇴하게 됩니다. 말이야 사퇴이지, 고 노무현 선거 사회를 본 괘씸죄에 걸린거지요. 지상파에서도 밀려난 김제동 씨. 달변에 마음 착한 개그맨에게 마치 정치인처럼 딱지를 붙여버린 세상. 김제동은 할 말 하고 시대를 풍자하는 개그맨을 원할 뿐이지요.

다시 돌아보면 김제동의 발언은 상식이었습니다. 그리워하고 아파하고 눈물 흘리고 사랑하는 감정을 그대로 표현한 것뿐이었지요.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여론은 비판과 상식을 구분해 내지 못하고 그의 사회적 옷을 벗겨버렸습니다. 어떤 분은 김제동 씨를 정치화시키지 말라고 얘기하기도 했지요. 맞는 말 같지만 틀렸습니다. 인간은 정치적 동물입니다. 정치적으로 살고 있고 정치를 일상에서 실현하고 있습니다. 흔히 이야기하는 정치인들을 환멸할 뿐이지요. 김제동 씨는 정치적 발언을 할 자유가 있습니다. 국민 누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제동 씨는 6.2지방선거 당일 날 시인이 되었습니다. 그의 트위터에 올린 그의 글을 다시 읽어 봅니다. “ 바람에 꽃씨들이 날리는 계절이 있습니다 무슨 꽃을 피울지 결정하는 자연의 투표입니다 다들 꽃씨 하나씩 드셨지요 예쁜 꽃이 피기를 바랍니다 다양하고 예쁜 꽃들이”. 김제동은 이글을 남기고 꽃씨를 날리러 투표장을 찾았습니다. 사진까지 올렸지요(아래 사진)

 
이번 선거에서 트위터를 통한 투표권유가 많았습니다. 트위터 이용자 중에 가장 많은 팔로워(추종자)를 가지고 있는 강원도 감성마을 터줏대감 소설가 이외수 씨도 대표적으로 투표하자라는 말을 많이 남겼지요. 김제동 꽃씨 하나씩 드셨지요? 김제동 투표독력 때문에 투표를 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꽃씨를 날라 퍼뜨렸습니다.

 
이제 꽃씨는 한강에서 영산강, 낙동강까지 4대강 사업으로 망가지고 있는 강과 땅, 살림이 죽임으로 변한 조국 산하에 꽃을 피워낼 것입니다. 투표결과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출처: 김제동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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