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03 06:04

6.2 지방선거, 투표율과 야권연대가 정권을 심판했다

*오늘 여섯시를 기점으로 ‘블로거의 눈으로 본 6.2 지방선거(특집)’을 네 꼭지로 나누어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 6.2 지방선거 꽃씨가 불씨를 살렸다

 

 
새벽 4시. 조간신문이 대문 앞에서 인사를 합니다. 지난 2년간 신문 일면은 우울블루스였습니다. 하지만 오늘 만큼은 마음이 가볍네요. 6.2 지방선거 투표결과를 새벽 2시까지 보다가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2시간 동안 새우잠을 청했지만, 꿈인지 생인지 구분이 가지 않았습니다. 서울시장 개표가 0.01~002 표차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지만, 이미 지방선거는 이명박 정권의 불통깃발을 내리게 만들었습니다. 정권심판의 깃발을 올렸습니다. 민주, 참여 정부 때도 국민들은 지방선거에서 만큼은 한나라당을 밀어주었지요. 견제의 효과라고 단정 기는 힘들겠지만, 지방선거만큼은 여당의 무덤으로 불렸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그 중에서 천안함 침몰, 이른바 ‘북풍’으로 불리는 여론몰이가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국민 여론은 ‘북풍’보다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바람을 일으켰습니다. 선거 하루 전까지 여당의 압승이 예상되었지요. 하지만 선거 당일 투표율이 올라가자 변화의 조짐이 보였습니다. 투표율 54.5%. 15년 이후 최대치. 만약 50% 안팎에 머물렀다면 선거 결과는 많이 달라졌겠지요. 결국 3%의 힘이 결집되어 선거를 역전시켰다고 보아도 좋을 듯합니다. 선거 당일 오후에 집중된 유권자의 힘이 결국 나비효과를 만들어 낸 것이지요. 나비효과는 선거참여 독려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어제 하루 동안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받은 메시지만 해도 50통이 넘으니까요.

 
서울시장 선거는 개표율 100%가 되어야지 알 수 있겠지만, 이 글을 블로크에 공개할 쯤에 결과가 나오겠지요. 지금 개표상황을 보니 몇 백 표 차이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 대이변은 야권연대(민주당을 중심으로)의 승리였지만, 가장 주목할 부분은 서울시장 선거입니다. 한 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이후, 이른바 한 명숙 효과는 선거기간 내내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지요. 변화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은 걱정을 했습니다. 서울시장이 아니면 경기도 지사라도 이겨야 된다는 바람으로 참여민주당 유시만 후보에게 눈길을 보냈지요. 투표를 앞두고 심성정 진보신당 후보가 사퇴함으로써 그 가능성은 높아졌지만 아쉽게도 선거에서는 졌습니다. 결국 서울시장 결과가 야권연대의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것 같습니다.

 
이제 이명박 정부는 국민여론에 답할 차례입니다. 왜 국민들은 투표로 정권을 심판했는지 알아야 합니다. 부인해서도 안 되지요. 이번 선거를 많은 사람들이 ‘상식 대 몰상식’의 대결이라고 불렀습니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자리를 뺏기더라도 기초단체장에서 많은 야권 후보들이 당선되었고, 경남, 강원 등 한나라당 텃밭에서 야권이 이겼기 때문에, 야권의 대승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아닙니다.

 
이번 선거의 결과에 따라 이명박 정부는 우선 내각과 청와대 측근인사를 쇄신시켜야 합니다. 그 전제는 이명박 대통령 자신의 변화입니다. 하루아침에 사람은 바뀌지 않지만, 뼈를 깍는 듯한 반성을 해야 합니다. 그 다음 무늬만 있는 사회통합과 소통의 정치를 열어내야지요. 그 다음이 현실적인 ‘정국 수습안’입니다. 열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4대강 사업 대토론회와 여론결과를 수렴해서 동시 다발적으로 강을 파괴하고 있는 사업을 중지하고. 긴 안목을 보고 보다 생태지향적인 시범적인 강 이루기(살리기라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사업을 해야 합니다.

 

2. 천안함 침몰 조사를 다시 실시해야 합니다. 아직까지 민·군 조사단의 조사결과를 믿지 않않는 사람이 많을뿐더러, 북한까지 강력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며, 보다 확정적이고 과학적인(정부의 표현) 조사를 이루어 내야 합니다. 패잔병에게 조사한 결과를 누가 믿겠습니까. 조사 과정에서 보여준 속이기와 불투명성을 알고 있지 않습니까?

 

3. 무상급식(의무급식) 문제, 일자리창출 등 수많은 현안들이 있습니다. 이제 야당과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협상의 정치, 타협의 정치를 하기 바랍니다.

 

4. 이명박 정부 들어 소송공화국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소송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혀 납득할 수 없는 소송들이 있지요. 최소한 정부 비판 목소리를 원천봉쇄하거나 재갈을 물리는 소송은 다 취하해야 합니다.

 

5. 기타: 너무 많습니다. 나머지는 국민 여론을 들어 보셔서 서민 죽이기 로드맵을 만들 것이 아니라 서민 살리기,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로드맵을 다시 만드십시오. 이명박 정부 임기 중에 무리하게 다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야권과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 함께 만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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