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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재미있는 기사,지방선거가 김정일 심판이래요?’

by 밥이야기 201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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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검색하다가 이상한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오늘 투표는 김정일과 한판 승부다!>. 그냥 뉴데일리까 하고 몇 번을 스쳐 갔지만, 누가 썼는지 궁금해서 기사를 읽어보았습니다. 읽는데 일분도 걸리지 않았어요. 문화평론가 김용철 씨가 글을 썼네요.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 마음대로 쓰셔도 되지요. 문화평론만 하시지?

 
오늘 투표하신 분들은 아마 이 기사를 읽으시면 황당해 하실 것 같아요. 지방선거는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 아닙니까. 물론 이명박 정권에 대한 평가도 이루어지지만. 하지만 김정일 심판은 아니지요. 왜 투표로 김정일을 심판하나요? 김정일이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나요? 이래서 오늘 꼭 투표를 해야 합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을 정신 차리게 해주어야 합니다.

 
김용철 씨는 이번 선거가 ‘좌우 대결, 그것도 친북좌파와의 싸움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네요. 친북좌파면 김용철 씨가 잣대를 들이 될 것이 아니라 국가정보원에서 판단해야지요. 친북좌파가 존재합니까? 친북좌파가 간첩 입니까? 그렇다면 국가정보원은 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네요. 다 잡아들이세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수구냉전 논리를 펴시나요. 사상의 자유를 모르는 분이 문화를 논할 자격이 있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김용철 씨는 더 나아가 말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의미는 친북좌파와의 싸움이 노골적으로 전면화 됐다는 데 있다. 대한민국과 反대한민국의 싸움이다. 대한민국 세력이 싸움을 먼저 건 것은 아니다. 북쪽의 도발자들이 대한민국을 공격하고 내부의 反대한민국 세력이 스스로 자기 정체를 드러내면서 싸움을 걸어왔다. 물러설 수도 물러설 이유도 없다”(출처 : 뉴데일리 김용철 기사 발췌)

 
국민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생각하기도 싫으시지요. 말이 되어야지 생각이라도 하지요.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이명박 정권의 아집, 독선과 닮았지요. 어디 세력이 대한민국이고 어느 세력이 반대한민국 세력입니까? 김용철 씨는 답해주세요. 대한민국 구성원을 반대한민국 구성원으로 규정짓는 당신만 대한민국 사람인가요? 지방선거의 기초도 모르시는 분이 지방선거를 평가한다는 것이 너무 웃길 따름입니다. 희비극입니다. 아직 투표하지 않은 분들 꼭 투표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선거는 상식과 몰상식과의 싸움입니다. 그나 저나 김용철 씨를 글을 읽어보니 누구나 문화평론가라는 이름을 달아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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