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침묵이 금이 될까요? 독이 될까요?
한나라당에서 6.2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박근혜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요.
오세훈 서울 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노골적으로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런 애타는 심정을 모르고 정운찬 총리는
천안함 침몰 유가족 앞에서 “ 잘못된 약속도 지키려는 여자가 있는데 누군지 아세요?”
라고 말해서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실언하는 정운찬 총리. 본심이 바뀌겠습니까.
새종시 총리라도 제대로 해보려고 발버둥쳤지만,
박근혜 의원의 세종시 원안 사수 벽에 막혀, 교육 문제로 뛰어들었다가
이명박 대통령이 교육문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하자,
다시 4대강으로 뛰어들었는데, 4대강을 큰 어항으로 만들겠다는 발언으로
전국 방방곡곡 실언총리의 위상을 높혔습니다.
한나라당 입장에서야 정운찬 총리 발언이
불난 집에 부채질 한 꼴이 되어버렸지요. 대쪽 발언을 할 때 해야지...
박근혜 의원. 이번 6.2 지방선거에 앞장서서 깃발 들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전면에 나섰지만 선거에 여당이 패배할 경우, 돌아올 정치적 부담과 압박이 걱정되고.
승리할 경우에도, 자기 공이 아니라 남의 공으로 돌아갈 것 같고.
말 그대로 진퇴양난입니다.
세종시 원안고수. 4대강 사업은 입장표명 보류.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무성 의원을 이명박 대통령 의지(친이명박계) 의지로
원내대표로 앉혀 놓았는데. 원내 대표로 선출되기 이전에 박근혜 의원은
김무성 의원은 친박근혜계가 아니다고 선수쳐버렸고.....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야 난감하겠지요.
나몰라. 가만히 있다가 한나라당이 패배하거나, 승리할 경우도
박근혜 의원 입장에서야 부담스럽지요. 패배하면 도와 주지 않아서
승리하면, 당신 없어도 이제 이길 수 있어... 결국 나설 수밖에 없겠지요.
박근혜 의원이 6.2 지방 선거에 나설 경우, 가장 큰 쟁점인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 표명부터 정확히 하셔야 됩니다.
세종시도 마찬가지이구요.
한나라당도 답답하겠지만, 박근혜 의원도 갑갑할 것입니다.
충청남북도를 제외하고 뛰는 것도 속보이고......
결국 박근혜 의원이 지원에 나선다 해도 어영부영 지원이 될 확률이 높겠지요.
이명박 대통령이 무릎 꿇고 “도와주세요” 하는 것도 .....
침묵 독배가 될 것인가?
푹 우러난 숭늉이 아니라, 맹물같은 숭늉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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