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밥

조선일보,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은 햄버거맨?

by 밥이야기 2010. 5. 11.
728x90










 

 

 


대단한 소셜 미디어그룹이 아니라 소설미디어그룹 조선일보.
'촛불 시위 이후 2년' 특집기사를 보면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지요.


어제에 이어 오늘(11일) 나간 특집기사 중에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을 가지고 논 기사가 눈에 뜨입니다.
기사 제목만 읽으면, 김성훈 전 장관이 햄버거 예찬론자처럼 보입니다.

 
<‘65만명 광우병 사망’ 외치던 그가...“올해 햄버거 먹으며 美여행”>

 
햄버거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햄버거에 담긴 진실을 알아야 하지요.
조선일보는 촛불 시위 당시 김성훈 전 장관이 썼던 기고문을 문제 삼아 실었습니다.

 
“김 전 장관도 자신의 오류를 부분적으로 인정한 듯 홈페이지(prof ksh.co.kr)에 올려놓은 해당 글은 원래 기고문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원래 '치매로 죽은 환자의 사후 뇌 부검결과 5~13%가 인간광우병으로 드러났다'고 했던 부분은 '치매로 죽은 환자의 사후 뇌 부검결과 5~13%가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으로 죽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의의 CJD에는 인간광우병도 포함된다'로 바뀌어 있었다....또 '최소 25만~65만명의 비공식적인 인간광우병 환자가 치매환자로 은폐되어 사망했다는 사실이다'라는 부분은 '최소 25만명에서 65만명이 비공식적인 CJD 환자(인간광우병 환자 포함)로 추정된다'고 바뀌었다.“(조선일보)

 
글을 쓰다보면 오류를 범할 수 있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일보의 김성훈 전 장관에 대한 지적은 틀리지 않았지만,
그동안 조선일보가 내보낸 기사를 이런 식으로 사실관계를 다 조사한다면 조선일보는 숨넘어 가지 않을까요?
문제는 한술 더 떠 지적을 넘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은 미국 여행 중에 6차례 먹었다고 합니다.
문제 많은 패스트푸드를 대표하는 메뉴가 햄버거입니다.
햄버거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햄버거의 종류도 가지각색입니다.
1달러 짜리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가 정상적일까요? 조선일보에게 묻고 싶네요?
김성훈 장관이 먹은 햄버거는 본인이 이야기했듯, 동물성 사료를 먹이지 고기
직영 농장에서 키운 고기라고 말했습니다. 맥도널드처럼 대형 체인점 햄버거가 아니지요.

 
최소한 미국산 소고기와 농장이 아니라 축산 공장형 시스템에 대한 언급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쇠고기가 이런 공장시스템에서 나왔다는 것을 이야기 해야 합니다.
관련 자료도 흘러넘치지요. 이들은 알면서도 그렇게 쓰지 않고 있습니다.

 
햄버거 자체가 나뿐 것이 아니라 패스트푸드 햄버거에 들어 있는 진실을 살펴 보아야 합니다.
조선일보의 기사를 읽을 때는 패스트푸드나 첨가식품가공물 원료 추적처럼
대단히 주의해야 합니다. 기사제목이나 브랜드만 보고 판단하면 큰일 납니다.
광우병을 다루려면 영국과 미국, 대규모 공장축산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아울러 기사를 써야 합니다.
광우병에 버금가는 질병들이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조선일보는 부시정권 때 까다롭기로 알려진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주요 책임자들이 몬산토나 경영자를 대변하는 협회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이들이 미국 농업과 축산업, 식품카르텔을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요?

 
촛불 시위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 광우병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축산공장의 폐해, 먹을 거리에 대한 알권리 등
시민들의 자발적 요구였다는 보다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미국의 대부분의 축산공장은
동물착취, 노동착취, 환경파괴(수질오염), 농업보조금이 어우려져 탄생된
괴물입니다. 왜 생산 공정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유기농을 선호하기 시작했지요. 매년 유기농업은 20%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왜 대형마트(월마트 등)에서 가까운 먹을거리(푸드마일리지) 음식과
농장 다운 농장에서 풀을 먹으면서 방목된 축산물을 구입하는지 조선일보는 알아야 합니다.

 
제발 소설 그만 쓰세요. 미국의 농축산,식품카르텔에 도전하면(발언 등)
바로 이들은 소송을 겁니다. 
 
오프라 윈프리가 방송에서 “앞으로 다시는 햄버거를 먹지 말아야겠어요!” 라고 말하자
텍사스 가축업자들에게 고소를 당합니다.
이들은 영향력이 있기에 무조건 소송부터 겁니다. 미국 사회에서 소송비용은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회적 약자들은 손을 들 수 밖에 없지요.
소소은 건들지 마라는 협박이자 메세지입니다.

오프라 윈프리는 승소하지요!
부와 명예를 거머쥔 대중적인 인기 방송인이기에 가능했지... 일반인들은 꼼짝없이 당했을 겁니다.
진실은 끝내 이기지만, 자본 권력은 그만큼 횡포를 부릴 수 있습니다.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을 햄버거 맨으로 만들어 버린 조선일보.
제발 소설 그만 쓰세요. 역사는 다 기록합니다.






                 공감하시면 아래 손가락 모양 클릭 - 더 많은 사람들과 관련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