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 이명박 대통령은 조선일보만 읽나?

* 2010년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던 '푸드 주식회사'

 

 

조선일보가 어제에 이어 오늘(11일)도 촛불시위 이후 2년 특집을 내보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음에도, 당시 참여했던 지식인과 의학계 인사,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고 촛불 시위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지요.

“이같은 큰 파동은 우리 역사에 기록으로 남겨져야 한다"
"역사적 변환기에 정부가 무심코 넘기기보다 돌아보고 우리 사회 발전의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촛불시위는 법적 책임보다 사회적 책임의 문제"(이명박 대통령)

 
촛불 시위 때문에 반성을 두 번이나 한 대통령.
촛불 시위가 문제였다면, 반성을 우선 철회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그 때는 겁이 나서, 잘 몰라서 반성했다”라고............

 
조선일보 촛불 시위 2년 이후 집중 특집은
촛불 시위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의 글만 가득 차 있습니다.
자신들의 눈으로 자신들의 촛불을 조명하고 있는 극히 주관적인 기사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 일간지가 2주년을 맞아 집중 기획 형식으로 이를 재평가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조선일보의 촛불 시위 기사에 칭찬까지 보태주었네요?
조선일보만 열독하고 있는가 봅니다.

 
아마 머지않아 조선일보는 4대강 사업도 왜곡화시켜 기사를 쓸 것 같습니다.
찬성이 있고 반대가 있고 중립적 의견이 있을 터인데........
조선일보의 촛불 기사는 다들 촛불과 광우병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무 대책없이 미국산 수입산 쇠고기 수입을 결정한 정부당국이나
이명박 정부의 소통부재에 대해서는 종교인을 입을 빌려
작은 상자 글(“광우병 자체 문제이기보다는 MB정부 소통부재 제기한 것)
하나 실었을 뿐입니다

 
촛불 시위는 먹을거리 수입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폭넓게 제기한 점에서
평가 받아야 합니다. 광우병으로만 축소 왜곡 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장편 다큐멘터리 후보에 오른 영화 ‘ 푸드 주식회사’
미국 농축산산업과 식료산업에 대한 적나라한 현실을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입니다.
한국에 수입되는 쇠고기가 어떤 과정을 통해서 들어오는가를 본다면
과연 수입 미국산 쇠고기에 먹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알려지다 시피 미국의 농업과 농민은 보조금을 받습니다.
싼 가격으로 팔려나갈 수 있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좋아하는 효율성을 신봉하는
공장시스템 미국 축산농업과 다국적기업이 있지요.
이들은 미국정가를 누비며 로비를 하고, 미국 전역의 축산공장을 지휘합니다.
소고기, 닭, 돼지가 어떻게 사육되고, 도살되는지 그 사실을 안다면
아마 불편한 진실에 고개를 돌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왜 미국에서 햄버거에 든 고기를 먹고 어린 아동이 사망했는지
그 이유와 내막을 본다면.... 광우병 보다 더 무서운 비밀이 숨겨있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미국 사람들도 시나브로 공장식 축산업과 날로 패스트푸드 음식의
진실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유기농 시장이 매년 커가고 있습니다.
월마트가 왜 유기농 식품을 매장에서 팔기 시작했는지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촛불 시위 운운하기 이전에
조선일보만 보지 마시고 ‘ 푸드 주식회사’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푸드 주식회사를 괴담으로 생각할 것 같아 걱정은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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