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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노무현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선택?

by 밥이야기 201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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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오마이뉴스 유성호)

 

 

지난 참여정부 때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이병완 씨(국민참여당 창당위원장). 광주시장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광주시 기초 의원에 출마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네요.


 2009년
11월에 참여 정부 때 국정홍보처장으로 일했던 김창호 씨가 한 언론가 가진 짤막한 인터뷰 기사가 떠오릅니다. 기사제목은 “참여정부 고위인사, 지방선거 나서야”. 하방(下放)운동하자는 이야기입니다.


김창호 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전에 잠시 담소를 나눈 내용이 인상깊네요. 김창호 씨는 “보수진영은 지역에 가면 부녀회, 노인회처럼 이해관계를 기반으로 강하게 결속돼 있는데 진보진영은 그 점이 무척 약합니다. ‘감동 있는 연대’의 길은 대권후보급을 포함한 중앙 인사들의 하방밖에 없습니다.” 라는 뜻을 전했지요.

 
김창호 씨는 회상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당시 특유의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며 ‘거 참 좋은 생각인데, 그게 쉽겠습니까. 만약에 일이 잘되면 나도 김해 시의원에 나갈게요"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풀뿌리 민주주의 꽃이라 불리는 지방선거. 하지만 전국 방방곡곡 풀뿌리는 넓고 깊이 뻗어 가고 있지 않습니다. 기형적인 수도권  권력집중, 과밀화, 중앙정치의 입김이 드센 한국에서 지방 균형발전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지난 한국현대사가 압축 성장을 하면서 철저히 희생시킨 곳이 지방이요 농촌입니다.

 
참여정부 인사뿐만 아닙니다. 경륜이 풍부하고 시행착오를 많이 겪은 인사들이 기초의원에 뛰어 들어 지방분권과 발전을 위해 공동체의 복원을 위해 뛰어 든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지방 선거가 끝나면 부정부패로 구속되는 단체장들을 보아왔습니다. 중앙정치, 금권정치에 목을 걸다보니, 지방민의 삶은 외면당하고 이권이 걸린 대규모 토건공사나 축제 등 선심성 정책이 창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직 한국 지방정치의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하나, 둘 싹을 움트게 해야 합니다. 중앙권력에 눈치를 보지 않고 지방의 환경과 문화에 맞게 새로운 살림의 정치, 운동이 살아나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선택은 평가 받아야 합니다. 더 낮게 용기있게 정의롭게 제 2의 인생을 꾸려가거나, 꽃피울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희망은 일이 잘될 것이라는 확신이 아니라, 잘되든 못되든 이렇게 해야 말이 되지, 하는 믿음이다." (하벨) "역사의 진보에 대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이대로 가면 공멸이라는 자각,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아니라 그래도 이러해야 한다는 신념에 근거해서만 우리는 세계의 변화에 대해 말할 수 있다."(마몬의 시대, 생명의 논리/박경미 씀/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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