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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조선일보의 촛불 시위 이후 2년, MB의 2년

by 밥이야기 2010.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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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게으른 미오군





조선일보 오늘(10일) 자 일면에 <촛불 시위 이후 2년... 그 때 그 사람>을
특집으로 다루었네요.

 
일면에 이어 두면에 거쳐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촛불소녀 한채민 씨 인터뷰와
촛불 시위를 부정적 시각에서 다룬 기사를 입체적으로 실었습니다.

 
말이 입체적이지 지극히 주관적인 기사들입니다.
최소한 입체적이라는 말을 들으려면 촛불 시위의 의미를
찬성, 반대, 중립적인 시각과 논점을 가지고 폭넓게 다루어야지요.
조선일보가 그렇게 기사를 쓴다면 개과천선. 애당초 기대를 할 수 없는 신문이라
얼마나 편향되게 기사를 썼는가라는 측면에서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선 조선일보가 내 보낸 기사의 헤드라인 카피(기사 타이틀)만 뽑아 보면
“그 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광우병 위험이 과장됐다는 걸”
“그런데도 우린 시위 현장에 섰고... 나는 생각했다. 아, 나라가 망하겠구나”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고백)
“무대에서 읽은 편지는 모두 시민단체가 써준 것”(촛불소녀 한채민)
‘촛불 인터넷 커뮤니티 ’광우병‘내리고 취미 사이트로
‘미쇠고기 마트에 널렸는데... ’촛불‘ 주동자들은 6.2 지방 선거 중’

 
주요 기사 제목만 읽어보면 얼마나 조선일보가 편향적으로
촛불 시위 2년을 평가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국제수역사무국(OIE) 영국 보건팀 통계자료도 실었네요.
영국을 제외한 전 세계 소 광우병 발생건수는 1건,
2010년 세계 인간 광우병 사망자 1명....

 
이왕 통계를 보여주려면 광우병 전체의 통계를 보여주는 것이 맞질 않나요?
조선일보 씨?

 
촛불 시위가 일어난 배경과 원인규명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광우병 걸릴 확률이 별이 떨어져서 인간이 맞을 확률이라 하더라도
광우병은 발생했고, 그 위험성은 계속 지적되고 있습니다.
촛불 시위는 국민 건강권을 볼모로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허용한
이명박 정부의 낮은 인식 수준 때문입니다.

 
모든 사안에 대해 국민에게 의견을 물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보여준 발언이나 처사
이명박 정부의 통상정책은 심히 우려스러웠지요.

 
광우병이 아니라 인간의 광기가 사람을 죽일 수도 있구나라는
우려 때문에 촛불은 이어졌습니다. 물론 촛불 시위 과정에서 오해와 과장
문제점이 없었던 것 아닙니다. 하지만 왜 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었을까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신이 가장 컸습니다.

 
촛불 시위를 광우병 문제를 진실과 괴담으로 양분화 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요.
지금 괴담을 전파하는 쪽은 어디입니까?
무엇이 진실입니까? 촛불 시위 이후 이명박 정부는 반성이 아니라
적 대 적 이분법적 논리로 소통불통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모든 것을 이명박 정부 탓으로 돌릴 수만은 없지만, 왜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과 발언에 대해 문제 삼는지 알아야 합니다.

 
진실은 불편합니다. 광우병은 자본가계급, 거대 산업자본이 만들어 낸
공장식축산업의 폐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광우병이 아니더라도 엄청난 항생제와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미국식 축산업의 현실을
왜 이야기 하지 않나요?

 
MB 정부는 여전히 많은 물음과 우려에 대해 답하고 있지 않습니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그렇고, 민생을 외면한 정책들이 그렇습니다.
조선일보는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오로지 현 정권과, 다음 정권의
미래에만 관심이 있을 뿐, 보편적 진실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는 눈감고 있다는 것을
촛불 시위 이후 2년 조선일보를 보면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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