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오마이뉴스/유성호)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최대 규모의 천주교 사제와 신자들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었습니다.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는 오늘(10일), 5005인 함께 서명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사제·수도자 2차 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선언문에는 4대강 사업에 대한 생방송 공개토론회 제안도 담겨있습니다.
4대강 사업을 강행하고 있는 정부당국과 찬성하는 사람 반대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제대로 된 토론회 한 번 개최되었나요?
정부는 홍보부족이라는 이유만 내걸고 4대강 사업을 일방적으로 소개했지요.
6.2 지방 선거를 앞두고, 선관위는 4대강 사업 반대의 목소리를 선거법위반이라는
딱지를 붙이며 압박했습니다. 과연 그런가요?
“강은 단지 흐르는 물이 아닙니다. 어항이 아닙니다. '강'에는 땅과 물과 동.식물, 그리고 주변에서 농사짓는 농민들을 비롯한 모든 공동체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그 강은 산과 들과 갯벌과 바다를 연결하는 자연의 메신저입니다. 때문에 그 강가의 모든 생명을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일은 우리 신앙인들의 몫입니다. 의무입니다. 소명입니다. 정치적 개입이 아닌 "사회적 부정행위와 기만적 술책에 대항하는 정의의 요구"(가톨릭 교리서 1916항)입니다.”(천주교 연대 선언문 중에서 발췌)
독일 출신의 교육자이자 의사인 아르노 그루엔은 죽음을 추구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두 가지에 대해 말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지금의 방식을 진정으로 바꾸고 싶다면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을
바꾸어야 된다는 것. 또 하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은 우리가 의심하고 있는
것들에 매달리는 것입니다. 의심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습니다, 같은 질문을 하는 힘이
되는 친구들을 발견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의심이 진정한 힘의 바탕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데릭 젝슨의‘작고 위대한 소리들’ 중에서)
4대강 살리기는 강의 파괴, 죽음을 추구하는 사업입니다.
살리기가 아닙니다.
입이 있고 양심이 살아있다면 말해야 합니다.
4대강 사업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관심일 뿐입니다.
지금 4대강 주변이 어떻게 파괴되고 있는지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습니다.
왜 이명박 정권은 속사포로 4대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걸까요?
의심해야 합니다.
한 번 파괴된 강은 회복하기가 힘듭니다.
그 짐을 누가 고스란히 안게 되는 건가요?
강 하나를 복원하는 데만 십 수년이 걸릴 정도로 조심스러운데
무차별적으로 누구를 위해 4대강을 파헤치나요?
강이 맑아지나요? 물 공급이 좋아지나요?
4대강 주변에 터를 두고 살아온 사람들의 삶이 좋아지나요?
지방 경제가 살아납니까? 일자리가 창출됩니까?
4대강 사업은 국민을 속인 지상 최대의 거짓말 사업입니다.
천주교 등 종교인들만의 외침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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