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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삼성 왈, “김용철 변호사 더러워서 피한다?”

by 밥이야기 201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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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즈 온라인판에 실린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말한다'





뉴욕타임즈 온라인 판에 “Book on Samsung Divides Korea(삼성에 관한 책 한 권이 한국을 갈라놓고 있다)”라는 기사가 보도되었네요. 미디어 오늘이 어제(26일)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책이 갈라놓은 것이 아니라 삼성이 갈라놓았지요.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말한다’. 뉴욕타임즈도 언급했지만, 비소설 분야에서 단 시간에 12만 부가 팔리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책 광고 막힌 상황에서 이루어낸 성과지요. 그만큼 삼성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방증한 셈입니다.

 뉴욕타임즈에 실린 기사는 두 면(웹페이지 기준)에 걸쳐 수록되어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지면에 실리지 않았지만 온라인 판도 많은 사람들이 즐겨 봅니다. 기사가 나간 이후에 몇 몇 인터넷 매체나 블로그에 기사가 퍼져 나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뉴욕타임즈는 김용철 변화사와 삼성관계자와 인터뷰를 인용했고,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을 내부 고발한 시점에서부터 책이 발간된 이후의 상황들을 꽤 자세히 소개했네요. 김상봉 교수가 경향신문에 기고하려했던 기사이야기도 나옵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삼성 관계자(김준식 삼성전자 전무)의 말입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When you see a pile of excrement, you avoid it not because you fear it but because it’s dirty.)"

 

스타를 다시 만들어 주지 않겠다는 말입니다. 양심의 휘파람을 분 언행이 스타를 만들어 주는 겁니까? 내부고발을 하기까지 한 인간이 얼마나 괴롭고 힘들어 했는지 모르시나요?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미국 출신의  변호사(Sean C. Hayes)의 인터뷰 내용이 눈에 들어옵니다. “brave souls". 김용철 변호사는 용감한 영혼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미화가 아닙니다.


삼성 사령탑의 수뇌부들만이 김용철 변호사를 투명인간, 미친 사람 취급하고 있을 뿐입니다.
유례없는 최대 규모의 탈세와 배임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이 비정상 아닌가요? 그런 사람을 사면복권해주고, 삼성전자에 복귀시켜준 이명박 정부가 비정상입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상식적인 고백을 했을 뿐입니다. 미국에서 개봉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자본주의;러브스토리>를 보면서 1%의 자본가 그룹이 대다수 사람들을 얼마나 착취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살펴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 또한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금융그룹이 정계를 장악하면서, 로비를 벌이면서 자신들의 호주머니를 얼마나 채웠습니까? 금융위기로 길에 쫓겨난 사람들이 지원을 받아야 할 돈이 정치가와 금융지배그룹 사람들이 챙기지 않았습니까?

 

삼성은 더러워서 피하겠지만, 앞으로는 김용철 변호사나 검찰 스폰서 비리를 밝힌 사람들.더러운 세상을 더 깨끗하게 만들기 위해 제 2의 김용철, 제 3의 김용철이 다시 나와야 합니다. 자신들이 더러운지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지금은 철옹성처럼 보일지 몰라도 모래성이 되는 것은 순식간 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뉴욕타임스 기사에는 댓글이 25개가 달려있습니다. 흥미로운 글도 눈에 보이네요. 영문판으로 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의견도 보입니다. 영문판으로 나오면 국제적 망신일까요? 삼성공화국이 이명박 정부가...... 망신 좀 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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