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5일) 개최된 봉은사 일요 법회는 명진 스님을 대신해
조계종 전 교육원장 청하스님이 바통을 이어 받아 법문을 남기셨네요.
다가오는 30일에는
봉은사 직영 사찰 전환 외압 논란 토론회가 서울 조계사에서 열립니다.
아마 그런 이유로 명진 스님이 발언을 이어가지 않은 것 같네요.
하지만 청하 스님은 명진 스님 못지않게 현 정부의 실상을 비판했습니다.
"영국의 어떤 신문은 한국인이 이명박 정부를 괴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찮은 벌레도 이름이 있는데 괴물은 이름이 없습니다. 동물의 족보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저 괴상하고 기이하게 생겼으니깐 천성 그대로 괴물이라고 칭할 뿐입니다. 공포의 대상입니다. 힘과 폭력성이 무자비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이 이명박 정부를 괴물로 인식한 것은 의미상으로 볼 때, 무자비한 폭력성을 상징화한 것입니다. 아무리 이름이 있는 도구라도 함부로 휘두르면 죄 없는 사람을 다치게 하는 흉기입니다.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력도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곳에만 행사해야 수긍됩니다. 사람 잡는데 쓰이면 괴물이 됩니다. 국민은 자연히 치를 떨고 외면하게 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국민들 의식 속에 괴물로 각인 돼 있습니다." (프레시안 보도 청하스님 발언 발췌)
정연주 전 KBS 사장은 이명박 정부 괴물(우리 시대의 괴물)의 실체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유령이 현 정부 들어 괴물로 대체되었다고 말했지요.
괴물은 실체가 없습니다. 사람의 그림자 일 수 도 있고,
사람이 보는 시각과 관점 심리에 따라 괴물의 상이 만들어지지요.
보는 사람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지만, 괴물을 자처한 사람이나 부패한 권력은
자신 스스로가 괴물이라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괴물을 상대하기가 참 힘들지요.
족보에는 없지만 역사에 길이 남은 괴물정치.
리영희 선생은 언급한 이승만 정권의 실상들이 떠오릅니다.
정치적 폭력, ‘사회적 타락’, ‘약육강식의 인간관계’ 극심한 부채,착취,비인간화와 빈부의 격차.
민족 간 평화적 공존의 필요성에 눈 감고, 광적인 극우의 폭력주의(말과 행동)를 옹호하는 단체와 기독교세력.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이승만 정부를 높이 평가하는 집단들입니다.
결국 괴물의 부활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왜 대다수의 사람들이 정치인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는지
왜 비판을 껌 씹듯 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고 계속 엉뚱한 발상과 과거 권위시대의 회귀를 꿈꾼다면
새로운 개발독재를 이어가겠다면...
결국 국민에게 씹히지 않겠습니까? 씹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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