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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밥

유인촌 아이패드 사용은 ‘아이 참’이다?

by 밥이야기 2010.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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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문화체육관광부

 

 

아이패드. 방송통신위원회와 관세청은 지난 달 21일부터 전파법에 따라 인증 받지 않은 방송통신 기기 등을 이용하면 최대 2000만 원 이하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는 조항을 적용. 아이패드 개인 반입 및 수입을 금지했습니다. 단 시험, 전시용 등에 한해서는 예외적으로 통관을 허용한다고 되어있지요.

 

오늘은 한 달이 지난 4월 26일입니다. 유인촌 장관은 '전자출판산업 육성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 아이패드를 들고 연설을 했습니다. 이 장면이 전파를 타자 많은 누리꾼들이 유인촌 장관을 성토했지요. 문체부 관계자의 변명이 더 가관입니다. 처음에는 “법적인 내용을 잘 모르겠고, 확인 중”이다고 이야기하다가 “법적으로 문제없다”고 최종 입장을 밝혔지요.

 

시험, 전시용으로 들여온 아이패드를 사용했다고 하니 법적으로 문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전자책이 아이패드 밖에 없는지요. 이왕 전시용으로 사용할 것 같으면 국내 제품(삼성,LG 등)을 사용하는 것도 좋지 않았을까요? 인증 받지 않은 아이패드 제품을 사용하면 불법입니다. 아이패드를 사용할 것 같았으면 기본적으로 국내 정황을 확인하는 것이 맞는 것 아닙니까? 장관이 사용하는데 뭐 문제가 있겠어? 가볍게 생각했겠지요.

 

아이패드 출시로 전자책과 태블릿 PC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잠잠했던 국내 전자출판시장도 꿈틀대고 있지요. 한 나라의 문화를 관장하고 있는 장관이라면 정부 부처라면 조금 더 깊게 생각해야지요. 스티븐 잡스가 제품 출시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아니질 않나요? 그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고 있어 보였나요?

 

아이패드 뿐만 아니라 출시되었거나 출시를 앞둔 시연제품을 전시해 놓고 연설을 했다면 누리꾼들이 흥분했을까요? 공식적인 자리인 만큼 신중했어야지요. 아예 사전 보도자료를 뿌려서 오해를 잠식시킬 수 있도록 했다면 좋았을 것을. 유인촌 장관의 아이패드 시연 장면은 ‘아이 참’ 이었습니다. 기가 차다는 말입니다. 한 두 번이어야지요. 어쩜 그렇게 이명박 대통령과 닮았습니까. 아니면 따라 하기에 열을 올리시나요. 빌게이츠나 스티븐 잡스가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 아닙니까?

 

아이 참 제발 이제 장관직 그만 두십시오. 최장수 장관이라는 말이 좋은 게 아닙니다? 가장 오랫동안 패착을 거듭하는 장관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것이 그리 좋으신 가요?

 

잔머리 그만 씁시다. 전시행정 그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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