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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진중권, ‘천안함 침몰,조중동은 7080 수준의 인식?’

by 밥이야기 201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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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암함 침몰.

중언부언, 중구난방, 오합지졸, 오리무중, 설왕설래, 설상가상,진퇴양난....
사자성어가 난무합니다. 기자들은 출처없는 정보의 홍수에 빠져 허우적 거려 소설 쓰고, 
시민들은 전문가가 되어 이야기 합니다. 추측 시대, 불신의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지난 2일 국회에 출석 긴급현안 질의 답변을 위해 참석한
김태영 국방부 장관에게
VIP메모가 전달되었는데. CBS 노컷뉴스가 그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메모에는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VIP께서 외교안보수석(→국방비서관)을 통해 답변이 어뢰 쪽으로 기우는 것 같은 감을 느꼈다고 하면서(기자들은 그런 식으로 기사쓰고 있다고 합니다) / 이를 여당 의원 질문형식이든 아니면 직접 말씀하시든 간에 '안보이는 것 2척'과 '이번 사태'와의 연관성 문제에 대해 ①지금까지의 기본입장인 침몰 초계함을 건져봐야 알 수 있으며 지금으로써는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하고 어느 쪽도 치우치지 않는다고 말씀해 주시고 ②또한, 보이지 않는 2척은 식별 안되었다는 뜻이고, 현재 조사 중에 있으며, 그 연관관계를 입증할 만한 직접적 증거나 단서가…달라고 하십니다"

 
김태영 장관은 VIP가 대통령이 아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누가 믿겠습니까?
진중권은 어제 늦은 밤 자신의 블로그에 ‘MB메모와 북한공격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내용인즉 조중동과 그들의 친구가 된 KBS는 천안함 침몰을 북한 공격설로 몰고 가고 있고,
이명박 정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저울질 하면서 고심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조중동이야 천안함 침몰 수습과 관련 정부여당이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으니, 표적을 북한으로 돌려놓고 싶겠지요. 이른바 진중권식 표현대로 7080 수준의 인식입니다. 지방선거도 앞두고 있으니 좌불안석이겠지요. 이명박 정부입장에서야 북한공격설로 최종 규명되더라도 안보에 구멍이 뚫린 책임을 추궁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천안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한 것이라 가정하면, 그때는 정말 많은 문제를 추궁해야겠지요. 어떻게 북한의 잠수함이 NLL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도록 내버려 둘 수 있었느냐. 아군의 함정이 격침 당했는데도 왜 잠수함의 존재를 탐지조차 못했느냐. 아니, 그 이전에 왜 피격의 원인이 무엇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느냐. 한 마디로 안보의 관점에서 보면 빵점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래 놓고서 입으로는 안보를 입에 달고 살았으니, 참 한심한 일이지요.

한편, 사태가 조중동이 원하는 대로 흘러간다 합시다. 그들의 바람대로 국민들이 광장에 모여 반공 7080식으로 궐기대회를 연다면, 뭐가 달라질까요?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겁니다. 공격을 받았으니 보복을 해야 한다고 열심히 선동을 해놨는데, 뾰족한 수가 없거든요. 남한이 북한이나 이스라엘처럼 막 나가는 막장 국가도 아니고.... 결국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빈 말만 요란하게 늘어놓는 것일 텐데, 이 경우 MB 정권은 분노한 대중으로부터 무능하다는 핀잔만 들을 겁니다."(진중권)

 
VIP메모 작성의 주체가 누가 되었건(부인 자체가 웃기는 일이지요) 국방부 장관 윗선라인이 지시한 내용이니... 이명박 정부가 조중동의 견해에 발맞추어 나갈 수도 없고......

 
'
보수언론이든, 진보언론이든, 미리부터 특정한 방향으로 기정사실화하려고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진정한 언론이라면, 국민에게 사건의 진상을 정확하게 알리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앞으로 사고 원인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군과 정부는 이미 신뢰를 잃었지요. 따라서 성급하게 사고 원인에 대한 추측성 기사를 내놓기보다, 군과 정부의 발표가 나온 다음에 국민을 대신하여 그게 얼마나 진실한지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진중권)


이번 천안함 침몰 사태에서 불신의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이명박 정부가 보여준 거짓말과 지나친 자화자찬 홍보가 배경에 있습니다. 정부 입장에서야 정상적으로 처리했다고 항변하겠지만, 누가 믿겠습니까. 국방부와 군 당국, 정부가 다 헛 박자로 놀고 있지 않습니까?  일사분란함은 찾아 볼 수 없었지요. 기업 전문 CEO였다면 퇴출감입니다.

천안함 침몰 사태는 결론이 어떻게 매듭지어지든 인재입니다. 사고로 끝날 일이 무대책과 잔머리,사람의 입이 화근이 되어 불러일으킨 사건입니다.사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미 잠수해 버린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추호의 망설임없이 모든 것을 다 밝혀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사실을 은폐하거나, 조작한다면 사람들은 금방 알아챌 것입니다. 명심하셔야 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제발 되지 않도록 대책 또한 강구해야 합니다. 지금 7080시대를 자처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시겠지요?

그나저나 진중권 씨가 너무 부드럽게 글을 썼네요. 결론도 평범하고^^ 강하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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