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3일'. 일상의 삶에서 잊혀져 가고 있거나 사라져 가고 있는 공간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전해주고 있는 KBS 간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3일 다큐 3일은 서울의 장사동 기계공구 골목 사람들의 풍경과 애환을 담아내었지요. 지금도 서울의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크고 작은 골목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옹기종기 생활을 꾸려갔던 사람들도 도시의 중심에서 밀려나가고 있습니다.
필자는 다른 TV 프로그램 중에 다큐멘터리는 가능한 챙겨보고 있습니다. 장사동 골몰길이 열리면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김미화 씨였습니다. 양희은 씨의 목소리에 길들여져 있어서 그런지 조금 낯설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MB특보 출신 김인규 KBS 사장은 임원회의에서 ‘다큐멘터리 3일’의 내레이터를 맡은 김미화 씨에 대해 한 말씀 하셨다고 합니다. "일부 프로그램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내레이터가 잇따라 출연해 게이트 키핑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김인규). KBS 심의실에서도 "김미화씨의 내레이션이 부적절했다“고 지적하면 내레이션위원회까지 꾸리자는 말도 나왔다고 합니다.
다큐 3일의 김미화 씨 내레이션은 조금 딱딱했던 것만은 사실입니다. 아마 지난 다큐 3일의 내레이터 목소리에 맛 들여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첫 술에 배부를 수 가 있습니까? 시청자의 견해는 다를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꼭 감정이 짙게 묻어 나아 하나요. 눈물 나오는 장면에 같이 눈물 흘려야 하나요. 감정이입을 하는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김미화 씨의 내레이션을 KBS사장이라는 사람이 지적할 부분입니까? 그것도 구체적인 언급이 아니라 논란의 대상이라는 표현까지 쓴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회라도 이어서 하는 것을 보고 어는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시청자 의견을 포함, 지적할 사항이 있다면 하는 것이 맞지요. 이런 식으로 지적 아닌 지적을 한다면 결국 사장 눈에 들지 않으면 MB 라인이 아니면 방송계를 떠나야합니까? 그런 말 듣지 않으려면 기다려 보시길 바랍니다. 필자는 김인규 사장이 5공 시절에 전두환 정권 찬양 발언 보도가 더 큰 문제다고 생각합니다.
천안함 실종과 관련 명진스님이 위로의 멘트를 KBS 방송에 내 보낸것도 문제 삼았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의 멘트는 괜찮고 명진스님은 안 된다? 이제 편가르식 나누기식 방송 그만 두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자리에서 물러나세요. 김인규 사장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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