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중병은 아니지만 최근 백내장 수술을 받았습니다.
먼저 쾌유를 기원합니다.
필자가 항상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잘한 일이 있으면 칭찬하고 해야지요. 그런데 잘한 일이 없어 보이니
답답할 노릇이지요.
백내장. 특히 나이 든 어르신들이 많이 걸립니다.
하지만 수술비가 없어 시력을 읽으신 분들도 참 많답니다.
알고계시지요?
백내장 이야기 때문에 글을 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만 하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요즘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학생들의 졸업식 뒤풀이나 일련의 사건들을 보고
청와대 참모진들에게 “우리 사회의 중병”이라고 말씀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중병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중병이겠지요.
‘우리’라는 표현을 가급적으로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사회의 중병은 과연 무엇일까요?
필자는 학생들이나 막말개그나 방송프로그램에 전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배경을 조장한 정치권이나 국가권력 제도권이 심각하지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지금까지 말씀하신 내용을 쭉 들여다보십시오.
거짓말도 많이 하셨지 않습니까.
막말은 정치권이 더 심했지요. 서울대 총장까지 나오신 정운찬 총리가
개그맨 못지않은 허무개그를 쏟아 내니, 누가 정부를 신뢰하겠습니까.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질서가 무너지고, 권위가 흔들리고, 정상보다 비정상이 판을 치고 있는데 이런 것을 보고도 따끔하게 지적하지 못하는 사회적 풍토에 대한 걱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라고 말했다지요.(프레시안 기사 인용)
적반하장. 어려운 고사성어 쓸 필요도 없어요.
원칙을 누가 지키지 않았고, 질서를 무너지게 하고, 정상을 비정상 사회로 만들었는지
정부부터 성찰해 하지 않나요.
권위가 흔들린다고 했는데, 정부가 권위만 챙기면 됩니까.
권위는 스스로 세워지는게 아닙니다. 정부가 잘하면 국민들이 알아서
권위를 세워주게 되어 있습니다.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정부가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다 챙겨줄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자) 본인들의 자활 노력"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기업이나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자리는 정부가 책임을 지고 전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여야 합니다.
세세한 부분까지 다 챙겨 드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을 떠오리다 보니,
세계의 행동하는 지성 중에 한 사람이었던 고(故) 하워드 진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하워드 진은 “일자리 창출은 민간영역이 아니라 정부에서 책임지고 해야 한다. 기업은 이윤이 남지 않으면 사람을 고용하지 않으니, 정부는 다양한 영역에 걸쳐 책임지고 일자리를 만들 의무가 있다” 힘주어 말했지요.
한국 사회의 중병 운운하기 이전에
누가 중병에 걸렸는지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여야 정치권도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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