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씨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친박 vs. 친이 관전기’를 읽어 보았습니다.
“아무리 당내가 시끄러워도 현재로서는 박근혜씨가 한나라당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큰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지금 친이 친위대들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이 분들, 하도 설쳐대서 친박연대 사람들도 이를 바득바득 가는 모양이던데. 하여튼 아중에 이 분들 줄 갈아타기 묘기를 보는 것도 대한민국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오락이겠지요. ”(진중권 블로그)
중앙일보는 세종시와 관련
원로, 전문가 20인에게 세종시 해법을 물었습니다.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읽어보니
결론은 “ 이대통령, 박근혜 만나라 ”.
지금 세종시 해법으로 가는 길에는 오작교도 없습니다.
두 사람이 만남은 견우와 직녀의 만남이 될 수 없지요?
언론의 바램 일 뿐입니다.
세종시 해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장 우려할 대목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의 만남입니다.
마치 세종시 해법을 두 사람의 갈등과 화해의
이중 구도로 몰고 가려는 정부와 여당, 언론의 시각이 문제입니다.
두 사람이 만날 수도 있겠지요. 이른바 빅딜?
두 사람이 세종시와 극적 타협을 이룬다면
여론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이루어진 타협이 국민여론일까요?
지금의 형국이라면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의 양파(친이명박계,친박근혜계)가
모험(분당,분화 등)을 하기란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다고 세종시 문제를 정권 하반기까지 질질 끌고 다닐 수도 없는 노릇.
타협지점을 찾을 수 있겠지요!!
지금 상황이라면 일부 부처가 세종시에 가는 절충안이
유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충청도민과 세종시 해법을 바라보는 국민 정서는
이해 계산법에 따라 절충된 해법에 쫓아가야 하는 걸까요?
세종시는 극적인 해법은 있을 수 없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의원의 대립각 측면에서
몰고 가는 여론을 경계해야 할 때입니다.
야당은 이점을 유의하고 원안고수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서 대안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마치 갈들을 증폭시켜, 억지로 오작교를 만들어
세종시 해법을 극적인 만남으로 몰고 가려는 여론몰이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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