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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아바타의 눈물, 아이티의 눈물

by 밥이야기 2010.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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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가 강도 7이 넘는 지진으로 인해, 초토화되었습니다.
사망자 수만 20만에 이를 것 같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이티의 비극을 지켜보면서,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이 떠올랐습니다.

 
‘나비족’은 지구 밖 우주의 수많은 행성 중에 하나의 민족.
18세기부터 지구촌 제국 열강(에스파냐, 영국 등)이 함선을 이끌고
식민지 개척을 위해 깃발 꽂기에 나섰을 때,
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대륙의 원주민 삶은
사실 나비족의 삶과 다를 바가 없었지요.

 
신세계 찾기는 결국, 땅과 보물, 에너지원을 찾고자 하는 제국의 열망의
다른 이름이었습니다. 역사는 기록을 통해 해석하고 있습니다.
영화 ‘아바타’를 보면서 관람객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바타에 남긴 숨은 의미는 해석하기 나름.
어떤 사람에게는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무너뜨린
현란한 그래픽 세계에 놀랐을 것 같고,
영화 아바타에 남긴 21세기의 또 다른 이름의 제국을 보고 슬퍼했을 것 같습니다.

 
나비족이 지구 착취자(권력)에 의해 공격을 받을 때
많은 사람들은 지구인이 아니라 나비족에 손을 들어 주었을 것 같습니다.
아이티는 숲의 보고 였습니다.
열대 천국이라고 불렸던 아이티.

 
하지만 제국의 착취와 산업문명의 그늘이 숲을 황폐화시켰듯
아이티는 세계 최고의 빈곤국가로 전락한지 오래 전입니다.
벌목사업 밖에 없었지요.

 
영화 아바타의 나비족과 나무의 운명이 그렇듯이
아이티의 숲과 나무의 운명 처럼 닮았습니다.

 
천재지변에 가린 아이티의 역사를 잘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흑인에 의해 세워진 최초의 흑인 혁명공화국 아이티.

 
스페인, 프랑스, 미국의 지배를 받으면서
아이티는 지구에 존재하지만 지구 밖으로 밀린
슬픈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아이티의 복원은
영화 나비족의 부활처럼
상징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편협된 시각이나 시혜적인 입장에서 아이티 참사를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도와줘 보았자.............
자기 얼굴에 침 뱉기 일뿐.


아이티는  제국주의 지표이자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되는 지구촌 분쟁의 자화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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